오늘도 도윤이와
비 오는 날의 아기티라노 도윤 23.05.27
dearmydoyun
2023. 5. 3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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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시작 첫날부터 비가 왔다. 우린 준비가 되어있지. 공룡 우비와 아기상어 장화를 신고 밖으로 나갔다. 목적지는 엄마 아빠의 한의원이다. 병원으로 향하는 길 신나게 비를 맞았다. 물웅덩이에 손과 발을 담그며 물놀이에 여념없는 도윤이다. 엉덩이로 주저앉기도 한다. 오감체험이 이런 것인가.
“도윤아, 하늘에서 비가 주륵주륵 내리지?”
라고 엄마가 말하니
“비 좋아!”
라고 답하는 도윤. 요즘 몇 단어 섞어서 문장으로 말하기 시작하는데, 좋아하는 건 “00가 좋아”라고 분명히 말하는 편이다. 도윤이에게 비오는 날은 물놀이하는 날이고 그래서 비가 좋다는 이야기일 거라고 엄마는 짐작한다.
내리는 비를 맞으며 흥분한 도윤이 손에는 애착공룡(?)이 있다. 내 주변 애기들은 애착 인형, 애착 이불, 애착 베개처럼 푹신한 것들인데 도윤인 딱딱하고 사납게 생긴 공룡을 갖고다닌다. 무척이나 애지중지한다. 또 하나의 도윤이다. 계단을 걷거나 중심을 잡을 때도 공룡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비맞으며 넘어졌을 때 손을 짚고 일어나면 되는데 공룡 때문에 뒤뚱 거리며 일어나는 도윤. 아기 티티티티라노 도윤이와 애착 공룡은 그렇게 한쌍이다.
비가 계속 내려서 모자를 썼으면 좋겠는데 고집 부린다. ’그래 비 실컷 맞으면 재밌지‘하는 공감과 감기 걸릴까봐 걱정되는 마음이 같다. 즐거워하는 내새키 보며 놔두려다 나도 엄마라고 ‘모자 써야지. 모자 써야 갈 수 있어’라고 한소리 한다. ㅎㅎ 여튼 비오는 날 도윤이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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