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윤이에게

도윤이와 일욜 탄천 산책(23.09.03) 본문

오늘도 도윤이와

도윤이와 일욜 탄천 산책(23.09.03)

dearmydoyun 2024. 1. 1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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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욜 아침, 아빠는 공부하러 스터디카페로 엄마와 도윤은 탄천 산책을 떠났다.
 
9월 햇살은 여름보다 더 뜨겁다. '애미야 고추말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따가움이다.
 
자외선 차단을 위해 모자(母子)는 모자를 채비해 나선다. 도윤이는 어린이집에서 만든 창모자, 엄마는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받은 캡모자.  패션은 기세다!

본격적 산책길에 들어서기도 전 아파트 주변서 자연 탐색이 시작됐다. 도윤이는 달팽이가 눈에 보이자 쭈구리고 앉았다가 직접 손으로도 잡아본다. 어린이집에서 비온 뒤 땅 위로 올라온 지렁이, 달팽이 탐구가 한창이었기 때문. 계절, 날씨, 그날에 맞는 자연을 충분히 만끽하길!
 
바깥 공기를 마시니 참으로 좋나보다. 마구 뛰기 시작한다. 앞을 보다가 옆을 보다가 팔다리를 나팔나팔 거리며 힘껏 뛰어보는 도윤. 보는 사람은 불안불안한데, 본인은 다리를 움직이다보니 빨라지고 그러다 뛰어지는 거 같아 흥청망청 뛰어보는 거 같다. 땅에 떨어진 꽃잎도 보고, 또 흥이 나면 공룡 흉내도 내고. 내가 티라노를 낳았구나..

 

산책하다 힘들며 그늘이 있는 벤치에 앉아 도윤이 최애 간식인 붕어빵 먹기. 집에서 싸온 쥬스도 곁들여주면 넘 좋다. 먹으면서 개미들 움직임도 관찰, 눈을 뗄 수 없다. 움직이는 생명체들에게서 한시도 관심을 놓을 수 없다. 매미 소리도 배경음악으로 깔린다. 

벤치에서 쉬다가 이제 집으로 향하는 길. 오리 떼들이 탄천에서 지면 위로 올라왔다. 도윤인 "엄마 오리, 엄마 저기 엄마 오리 보여!"라며 지켜보다 오리들이 줄지어 있다가 비상하자 "엄마~ 엄마 안아"하며 내 품으로 온다. 귀여운 것. 가다보니 백로도 보이네. 슬슬 가을이 오려나.
 

 
더워서 온몸이 땀으로 다 젖었지만 우리 도윤이의 산책은  끝나지 않는다. 이제 우리의 애착 펫샵에서 모형 강아지도 보고 꼭 안아주기 그리고, 오징어 횟집 수족관 가서 물고기 탐색하기. ㅎㅎ멍게 보고 '만두'라고 하다니. 아가 눈에는 멍게가 만두로 보이는 구나. 동글동글한게 만두와 멍게가 닮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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