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윤이에게

고릴라 아빠와 고릴라 도윤 22.08.07 본문

오늘도 도윤이와

고릴라 아빠와 고릴라 도윤 22.08.07

dearmydoyun 2022. 8. 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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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고릴라와 도윤고릴라

고릴라 부자가 신나게 노는 모습에 엄마는 배꼽을 잡았다. 아빠가 엉덩이를 쑥 내밀고 두 주먹으로 가슴을 퉁퉁 치며 고릴라 흉내를 냈다. 이 모습을 본 도윤이는 흥미로운 것을 보았다는 듯 그대로 아빠를 흉내 내며 뒤를 쫓았다. 개구쟁이 같은 표정으로 앙증맞은 주먹을 자신의 가슴에 갖다 대며 아빠처럼 '워오오오' 소리까지 냈다. 이미 얼굴에서부터 '재미있겠다' 싶다. 아빠 뒤를 따라 요리조리 다니며 흥을 올리는 게 무척 귀여웠다. 누굴 보고 그대로 따라 할 줄도 알다니. 그렇게 노는 거라고 알려준 적도 없는데 아빠가 보낸 신호를 받아 재미난 놀이로 만들 줄 아는 아이이다.

도윤 고릴라는 흥이 난 나머지 스텝을 잘못 밟고 넘어지기도 했다. 아플 텐데도 다시 벌떡 일어나 아빠 고릴라를 따라 집안 한 바퀴 돌았다. 도윤이도 아빠와 함께 보내는 놀이 시간이 즐거운가 보다. 고릴라 부자 한쌍에 함께 어울릴 줄 아는 고릴라 엄마가 되어야 하는데 아직은 부족하다. 도윤이도 아빠와 노는 시간을 온전히 즐겨야지 암암. 보기 드문 평화로운 주말의 모습이다.

이 와중에 아빠는 시계를 손목에 차줘야 멈추지 않고 움직인다며 씻지도 않은 주말에 열심히 손목시계를 차고서 도윤이와 놀아주고 있다. 매우 훌륭한 아빠다. 자기 시계도 지키고 아들도 보살필 줄 아는 아빠. 배워야 한다.

아빠 따라 고릴라가 된 도윤이
넘어져도 벌떡 일어나 다시 고릴라가 된 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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