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윤이에게

정리병에 빠진 엄마와 다이소 나들이 그리고 외식 (24.03.10) 본문

2024년 행복한 도윤이네

정리병에 빠진 엄마와 다이소 나들이 그리고 외식 (24.03.10)

dearmydoyun 2024. 4. 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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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계단에서. 도윤이 옆에 도윤이? ㅎㅎ

퇴사 이후 1월은 마음고생, 2월은 감기 몸살에 몸고생, 3월은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정신병에 걸려 고생했다.

특히 몸이 조금씩 회복한 2월 말부터 3월은 새벽 3시까지 잠 못 이루는 밤의 연속이었다. 정리 아이템을 찾고, 정리할 방, 구역을 나누고 최적의 정리법을 생각하느라 말이다.

집에 있으니 계속 정리할 것들이 보이고 다 버려버리고 싶었다. 사실 진작에 했어야 하는 일인데, 일하느라 집을 돌보지 못했다. 그래. 10년간 못했던 정리를 이번에 하는거로 생각하자. 그런데 뭐 정리를 제대로 해봤어야지. 일단 장비가 중요하다. 그래서 다이소 온라인몰, 오늘의집 어플에서 여러 수납제품들을 샀다. 그래도 아쉽다. 직접 보고 사는 재미가 있지 않은가.

그래서 도윤이와 다이소 나들이에 나섰다. 구루마를 끓고서. 낮잠 타이밍이 맞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해가 떨어지고 밖으로 나갔다. 분리수거를 하고 도윤이와 함께 다이소로 드디어 출발!

우리 동네 다이소는 2층까지 있다. 엘리베이터가 없어 사뷔다. 끌고간 내 애마 구루마를 1층에 두고 2층에 올라가 필요한 아이템들을 둘러봤다. 1층에 구루마를 둔 것도 신경이 쓰였다.(누가 훔쳐갈까 봐. 그렇지 않겠지만. 위알코리안) 또, 도윤이가 있으니 아이템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맘편히 고르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됐다. 그래도 도윤이가 조용히 엄마 따라 잘 다녀줘서 고마웠다. 신기하네. 눈치가 있어 요녀석. 그래도 쇼핑은 맘 편하게 하는 게 좋은 법. 적당히 필요한 거 사고 나왔다.

올리브영으로 옮겼다. 어제까지 올리브영 세일인 거 같았는데 끝났건가? 아쉽군. 그냥 아이쇼핑이나 할겸 둘러보는데 밀카 초콜릿이 세일 중이다. 컬리에서 사려다 비싸서 못 산 초콜릿이 할인한다. 신난다. 득템! 내일은 컬리에서 다른 밀카 초콜렛이 온다. 헤헤 어쩌다 밀카를 두 개나 먹게 생겼구만. 신난다.

요즘 맨날 밥 하는 게 귀찮아서 주말엔 좀 음식을 그만하고 싶다. 물론, 담주 양식을 위해 또 밥을 해야 하지만. 오늘 저녁만큼은 밖에서 먹고 싶구먼 그려. 밥은 내일 해야지. 오늘 일은 내일 일로.

아빠한테 전화해서 외식하자고 했다. 우리가 새로 발견한 쌀국수 맛집으로 가자고 했는데, 재료 소진으로 문 닫는단다. 아쉽구먼.. 어쩔 수 없이 우리의 옛 쌀국수 맛집으로 옮겼다.

도윤이가 먹을 만한 게 없다. 간이 너무 쎄서다. 쌀국수 정도는 괜찮았다. 요녀석 잘 먹네. 역시 영상을 보여줘서 그런 것인가. 도윤이가 정말 맛있게 먹었는지 가게 사장님께 잘 먹었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빙하는 사람에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했는데 듣는 둥 마는 둥이다. 바쁜가 보다. ㅋㅋ그렇게 바빠보이진 않았지만 피곤해보였다. 이해한다.

도윤이가 갑자기 음식 하는 조리방으로 가려고 한다. 가봤자지 뭐. 음식 하느라 바쁜 사람들이 눈높이에 들어오지도 않는 애기의 인사를 받아줄 리가 있겠는가. 그래서 엄마는 “도윤아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으면, 이따가 아빠가 계산하고 나서 인사하자”라고 했다. 그러니 좋단다. 프론트에 가서 도윤이가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했다. ㅎㅎ사장님이 그런데 듣는 둥 마는 둥이다. 내 눈에만 예쁜 새키지. 우리 인사에 너무 인색하지 맙시다.

사진은 다이소에서 찍은 것. 쌍둥이같네. 요렇게 귀여운 거 하나 더 있음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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