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윤이에게

비둘기는 먹이를 놀이터에 뱉어 놓고 어디로 갔는가? (24.03.12) 본문

2024년 행복한 도윤이네

비둘기는 먹이를 놀이터에 뱉어 놓고 어디로 갔는가? (24.03.12)

dearmydoyun 2024. 4. 1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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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도윤이를 데리러 갔다. 퇴사한 후 하원하는 일이 조금씩 있다. 이날은  오전에 흐리고 비가 조금 내려서 도윤이가 우비에 장화까지 신고 등원했다. 하원하는 길엔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지만, 이도윤은 우비와 장화 신는 걸 너무 좋아해서 굳이 굳이 우비를 입고 하원하겠다고 했다. 
 
하원하고 놀이터로 갔다. 그리고 도윤이는 그네에 올라탔다. 그렇게 우리의 스몰토크는 시작됐다. 그네를 타다가 모래에 나뭇가지 같은게 떨어져 있었는데 그게 비둘기 먹이라고 했다.  
 

도윤 : "어?(무언가 발견) 이거 누구 먹이야?(모래를 보면서)"
 
엄마 : "먹이?(먹이라고 표현하다니) 글쎄..도윤인 저게 누구 먹이 같아?(궁금) "
 
도윤 : "비둘기 먹이 같아(야무지게 답함). 비둘기가 놀이터에 와서 먹을 수 있을까?(호기심 가득)"
 
엄마 :  "그럼!~(귀여워라) 비둘기가 오나 안 오나 한번 볼까?"
 
도윤 : "이거 누구 먹이야?"
 
엄마 :  "비둘기 먹이라며(응? 니가 먹이라고 했잖아). 비둘기 먹이가 아닐까?(다시 친절 엄마모드 장착)"
 
도윤 : "비둘기가 왜 여기 놀이터에 뱉어 놓고 갔어?"(급궁금)
 
엄마 :  "아하하(예상치 못한 답에 웃음만). 비둘기가 뱉어 놓고 갔어? 이따가 와서 다시 먹으려고.(나 대답 잘 했나?)"
 
도윤 : "비둘기 지금 어디 가요?"
 
엄마 :  "비둘기 지금 운동 갔어. 운동 운동."
 
도윤 : "아빠랑 같이 운동하러 갔어?"
 
엄마 :  "비둘기가? 아빠랑 같이 운동하러 갔냐고? ㅎㅎ 이따가 아빠 오면 물어봐."
 
도윤 : "이따가 아빠 놀이터에 오면 (말이 좀 꼬임) '비둘기가 놀이터에 와서 먹고 운동할 수 있을까?' 이렇게 물어보자. 엄마는 여기 대신 가운데 앉아 있어(친절)."
 

그렇게 그네를 열심히 탔다. 그려먼서 늘 하는 말.
"엄마도 옆에 타면 좋겠어."
그래. 요녀석에 옆에 타주마. 옆에 늘 있어주마.

마지막 사진은 오늘 도윤이가 어린이집에서 축구하는 모습 ㅋㅋ 왼손 풋쳐핸즈업이야 뭐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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