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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이에게
연휴 마지막날 퐁퐁플라워에서 23.05.29 본문
“내가 왔노라! 도윤이가 왔노라!”
연휴 마지막날 오후가 되어서야 컨디션이 회복된 엄마는 도윤이와 퐁퐁 플라워에 가기로 한다. 사실 도윤이가 놀기에 꽤 수준(?)이 있는 키즈카페지만, 최근 점프를 하고 싶어하는 도윤을 위해 마음먹고 다시 가보기로 한다.(형아 누나에게 치일게 뻔하지만..) 이제 안방 침대서 점프는 그만하고 퐁퐁에서 제대로 해보자!
하하. 가기 전 애착 티라노 공룡이 문제. 뛰어다니고 점프하려면 공룡을 손에 놓고 가야 할 거 같은데.. 도윤인 티라노와 함께여야 한다고 떼를 쓴다. 뛰다가 넘어지면서 공룡으로 더 큰 상처가 날 것 같아 두고 가자고 타이르는 데도 안 먹힌다. 안된다고 눈물 시전부터 한다. 다른 친구들한테도 피해될 거 같아 조심조심.. 일단 움직이고 상황 보다가 슬쩍 공룡 뺏는데 성공.. 그런데 나중에 공룡 까까에서 나온 티라노를 손에 꼭 쥐고 다니더라능.. 공룡사랑 나라사랑 도윤사랑
점프가 좀 되려나 했더니 아직 아가다. 아가가 겁도 없다. 형아 누나들이 있는 점프대로 곧장 간다. 같이 뛰면 더 재밌다는 건 아나보다. 진동의 미학..그렇게 몸으로 익힌다.
엄마는 형, 누나들과 점프하고 싶어 하는 도윤이를 다른 곳아로 들어 옮기기 바빴다. 우주의 기운을 모아 천장에 닿게 점프하고 싶은 형, 누나들과 아기는 같이 뛰어 서로 좋을게 없다. 잘 뛰지 못하는 아가는 형, 누나에게 성가신 존재.. 그리고 도윤이도 다칠 수 있다. “도윤인 여기서 놀자”하고 번쩍 들어 올려 아무도 없는 퐁퐁에 올려놓으면 쏜쌀같이 형아 누나가 있는 퐁퐁으로 옮긴다.
착한 형, 누나들은 도윤이가 넘어지면 일으켜 세워주고 보듬어주는데 ㅎㅎ간혹 이해심이 없는 애들은 도윤이에게 불쾌함을 그대로 표현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그런 상황은 벌어졌다. 대여섯 살 정도 되는 남자아이가 도윤이가 뛰는데 거슬렸던 거 같다. 그 아이는 큰 소리를 내며 저리 가라고 화를 냈다. 상황 종결을 위해 엄마가 도윤이에게 가려는 찰나, 이도윤이 형아에게 맞받아치고 있었다. 대단하다 내시키. 말도 잘 못하는 아가가 형아한테 손가락질하며 “내가₩&@:;*^%# •••!” 어쩌고 저쩌고라고 말했다. 기분 나빠했던 남자 아이는 당황했다. 도윤이가 말을 제대로 못 하는 아가인 걸 이제야 알게 됐다는 표정이었다.
ㅋㅋㅋ삿대질하며 형아에게 말 비슷한 걸 해보는 도윤이가 귀여웠다. 뭔가 자기도 억울하다고 하는 거 같아서. 자긴 피해줄 의도는 없었다며 할 줄 없는 말 있는 말 다 꺼냈다. 얼굴 표정은 억울하고 심각하다. 손가락까지 치켜세웠다. 자기주장을 하는 도윤이의 모습이다.
사실 걱정도 된다. 어린이집에서 아무 상황에서나 저러다가 싸움 일으키는 건 아닌지. 나중에 억지 고집을 더 부리진 않을지. 일단 오늘 상황은 나쁘지 않았다. 형아도 저 정도에서 참아준 게 다행이다. 걱정은 나중에 하고, 오늘은 도윤이의 새로운 모습을 본 것에 의미를 두기로 한다.
엄마도 오늘 초딩과 싸울뻔..아니 싸웠다.. 저 그물망 놀이기구가 문제였는데, 구조가 구멍은 여러갠데 통로로 들어가면 한가운데로 몰리게 돼있다. 도윤이가 빠져나올 수 없어서 빼내려는데 초딩 무리를 만났다. 그 아이의 말이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손가락질을 하면서 나한테 불만을 이야기했다. 내가 그래서 “어른한테 손가락질하는 거 아니야”라고 하면서 그 아이의 말에 덧붙였는데.. 걔가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어른 말은 다 들어야 하는 거예요? 우리 엄마 말도 아닌데요?“ 라고 받아치길래.. 와 요즘 초딩 대단하다 싶었다. 더 싸울 수도 없고 “응. 조용히 해”라고 하고 그때 내 눈에 들어온 한 아빠에게 도윤이를 좀 꺼내달라고 부탁했다. 딸 아빠였는데 점잖으신 분이었다. 기꺼이 도윤이를 꺼내주셨고 나도 나가려는데 그 초딩 무리가 나한테 “도와주세요”라고 하는 거다. 무시하려다 되돌아갔고 구멍에 빠진 남자 초딩을 건져 올렸다. 무거웠다. 자기는 지금 팔도 다치고 무릎도 아파서 못 올라간다고 해서 올려줬다. 도와주고 나서 “괜찮아?”라고 물었는데 도와달라할 땐 난리더니 도와줬더니 쌩 하고 간다.. 하.. 남의 자식은 그냥 무시가 답이라는 교훈. 내 새키는 잘 키우자.
겨우 블랙홀에서 나왔는데 도윤이가 안 보여 당황했다. 아까 도윤이 구출해 준 아빠와 아내분이 “아기 저기에 있어요. 우리 딸이랑 같이 있다”라고 해주셨다. 두 부부는 겉보기에도 깔끔하고 점잖은 분위기. 엄마는 스튜어디스처럼 올백스타일. 청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분위기가 평범하지 않았다. 키즈카페에 온 여타 부모들과는 다른 느낌. 피곤에 찌들지도, 애랑 같이 흥분하지도 않고 뭔가 이 공간과 어색한듯하면서도 흐뭇하게 아이를 바라봤다. 딸도 부모와 비슷했다. 또래보다 바르고 의젓했다. 부모와 자식은 보고 닮는다. 자기 반성해야지. 도윤이가 나의 안 좋은 모습은 따라 하지 않도록 바른 거울이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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