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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이에게
도윤이 어린이집 땡땡이(23.11.06) 본문
도윤이의 목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감기가 아니길 바랐는데, 감기인 거 같다. 하.. 이직 전 쉴 수 있는 기회인데, 출근 전까지 며칠 안 남았는데 어떡하지? 어린이집에 보내 말아? 도윤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야 내 몸이 편한데, 아니 내 몸 편하자고 내 새키 몸을 힘들게 해야 하나.. 이렇게 갈등하다 결국은 도윤이를 집에서 데리고 있기로 한다. 그래, 엄마가 또 일하러 가면 우리 도윤이 얼굴 보기 힘들 텐데, 지금 시간이 될 때 곁에 잘 있어줄게.
도윤이가 매일 아침 하는 말, ‘어린이집에 가기 싫어’가 시작됐다. 이 날도 마찬가지. 그래서 도윤이와 협상을 시작했다.
”어린이집에 안 가도 좋아. 그런데, 안 가면 엄마랑 병원에 가야 해. 가서 왕주사 맞아야 해. 그래도 괜찮겠어?“
괜찮다는 도윤이다. 얼씨구? ㅋㅋㅋㅋ
결국 어린이집엔 보내지 않았고, 옷을 입혀서 병원에 가기로 했다. 막상 진짜 병원에 간다고 하니 한 발 뒤로 물러 서는 이도윤. ”병원 가기 싫어. 영상 보고 싶어” 노노. 안된단다 도윤. 우리의 약속은 이행되어야지.
비가 내렸다. 우비도 입히고 장화도 신겼다. 새로 산 ‘도윤 전용’ 공룡 우산도 들었다. 비 오는 날 아이템을 모두 좋아하는 도윤이라 착장 한 것만으로도 이미 신났다. 우산이 무거워 보이는데도 자기가 좋아하는 공룡 우산이니 직접 들겠단다.
엄마 먼저 뛰어갔다가 멀리서 혼자 터벅터벅 무거운 우산 들고 오는 도윤이를 깜짝 놀래켰다. 장난 치니 재밌네. ㅎㅎ 도윤이가 엄마의 장난에 깜짝 놀라고 당황했지만 좋아한다. 그치? ㅎㅎ 고마워 도윤!
장화를 신으니 물 첨벙첨벙을 할 수 있어 좋단다. 그리고는 어렸을 적(돌도 되기 전) 엄마가 도윤이에게 불러줬던 노래를 불렀다. “양말 양말 양말, 도윤이 양말” 우리만의 노래다. 작사 작곡 도윤이 엄마. 부른이 도윤, 그리고 엄마. 엄마가 도윤이를 아기 의자에 앉혀놓고 도윤이 양말을 흔들어주며 불렀던 노래다. 별 것도 아닌데, 그게 그렇게 좋다고 깔깔 숨넘어갈 듯 웃었던 도윤이다.
병원에 다녀온 후 도윤이가 식당에 가자고 한다. 요녀석 속셈을 다 알지. 식당에 가면 영상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윤인 항상 식당에서 밥 먹자고 한다. 그래서 엄마는 또 협상한다. ”도윤아, 식당 가면 밥 먹을 거야. 영상은 안 보는 거야“라고. 잠깐 고민하다 알겠다고 한다.
하, 도윤이 데리고 혼자 식당에서 밥 먹일 수 있을까. 아빠랑 둘이서 도윤이 데리고 식당에 가도 밥을 코로 먹는지 입으로 먹는지 모르는데, 걱정이 된다. 지금 점심시간이라 사람이 많을 텐데.
엄마도 도윤이도 컨디션이 좋지 않으니 메뉴는 콩나물국밥이다. 식당엔 무사히 들어갔다. 뜨거운 국물 음식이라 예의 주시, 사방 경계 해야 한다. 물론, 우리만 잘하면 된다.
아, 국이 너무 뜨겁다. 혀 화상 직행각. 일단 엄마가 먼저 먹고 도윤이 몫은 식혀서 조금 있다가 주기로 한다. 사장님께서 다른 테이블에 음식을 주러 가실 때마다 도윤이를 신경 써주셨다. 조심조심하며. 민폐가 된 거 같아 얼른 먹고 나가야지 싶었다.
도윤이가 식사 전 노래를 불렀다. 어린이집에서 점심 먹기 전 부르는 거 같다. 마지막엔 ’잘 먹겠습니다~‘로 끝나는 노래였다. ㅎㅎ어린이집에서 이렇게 한다고 생각하니 귀엽다. 나 어릴 적 유치원 다녔던 시절도 떠오르고. 본인은 의미가 없겠지만, 그래도 밥 먹기 전 나름의 의식을 하는 아이가 되었다니 귀엽다.
도윤이 달래며 먹이며 어떻게 다 먹어댔다. 이제 계산만 남았다. 계산대로 가는데, 갑자기 도윤이가 식당 밖으로 튀어 나갔다. 넘 놀래서 사장님께 카드만 드리고 도윤이 따라 뛰쳐나갔다. 식당 밖에서 줄 서 있는 사람들이 내가 애기를 찾는 거 같아 보이니 다들 ”저기로 갔어요“라고 해줬다. 진짜 쏜살같이 뛰어나가던 녀석. 잡았다 요놈! 조금만 더 갔으면 찻길로 갈 뻔. 아고 십년감수했다.
다시 식당으로 가서 카드를 받았다. 사장님이 추가한 계란 값을 빼주셨다. 흐엉. ”사장님, 계란 추가했는데요“라고 하니, 아니란다. 그냥 가면 된다고 하셨다. 자주 오는 곳이지만 늘 나를 몰라보신다. 애기를 배려해 주신 따뜻한 마음에 감사하다.
병원 갔다가 은행서 볼일 보고 식당까지 다녀온 오늘 오전 스케줄이 끝나간다. 아 매우 피곤하다. 그냥 어린이집에 보낼 걸 그랬나 후회가 되기도. 그래도 이렇게 사진, 영상을 보니 어린이집에 보냈으면 오늘의 귀여운 도윤이 얼굴을 담지 못했을 거라 생각하며 잘했다고 나를 칭찬해 본다. 귀여워 도윤, 넌 언제나 내 마음의 넘버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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