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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이에게

우리 셋, 그리고 주말 동네 나들이, 포근하다 (24.04.27) 본문

2024년 행복한 도윤이네

우리 셋, 그리고 주말 동네 나들이, 포근하다 (24.04.27)

dearmydoyun 2024. 5. 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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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감아도 예쁜 이도윤 티라노사우르스
우리의 한상
돌솥비빔밥 비비기 전
비빈 돌솥비빔밥
순두부찌개
솥밥과 순두부찌개, 계란찜과 밑반찬들
업텐션 커피에서
약과가 좋아요
집으로 가입시더
한 계단 한 계단, 화보네
모델님, 포즈 좋아요! 역동적이에요
맨홀 샷
동네 산책 샷
인물샷
공룡 시동 중
도유니 티라노 사우루스 공룡이 무언가를 발견했다
그것은 개미
우왕 개미다
엄마가 밟지 말랬지? ㅎㅎ
개미야 또 만나
오잉 나비도 발견!
나비야 어디가니?

저녁은 목살
스텐팬에 굽다가 다 태워버림..이렇게 나의 스탠펜 요리는 막을 내린다…

[여기서부터 동영상]

난 이 디저트가 좋더라~
기다리고 기다리던 디저트 시식
나비 조항!
오후엔 엄마와 놀이터서 그네타기

소풍 다녀온 다음 날의 토요일.. 소풍 다녀와서 병원 검진에 외식까지 한 지라 체력적으로 무리한 거 같아 도윤이의 감기 몸살이 걱정됐다. 그래서 그냥 동네에 머물기로 했다.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아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지만 들뜬 마음을 잠재워 본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점심은 외식하기로 했다. 아빠는 동네 최애 맛집인 분당두부에 가자고 했고, 엄마는 고민하다가 고기리에 가보자고 제의했다. 차 타고 멀리 나갈 줄 알고 화장까지 하고 나왔는데, 그냥 동네에 머물자니 뭔가 아쉬웠다.

신혼 때 한 번 가본 낙지볶음 식당에 가보고 싶었다. 사실 배탈이 난 곳이다. 보통 이런 경우엔 재발 방지(?) 차원으로 되찾는 게 아닌데, 그걸 아는데, 또 가고 싶은 건 왜일까. 그냥 낙지볶음을 입에 넣으면 행복해질 거 같은 단순함이 과거를 지워버렸다.

과거가 명확하지 않아 일단 그 식당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까지 가보았다. 도착하니 점심 메뉴 선택지가 많아졌다. 돌솥밥 식당과 한우곰탕을 파는 곳이 함께 있는 건물이니 것. 오히려 좋아! 식당 앞에서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날까.. 고민하다가 우리는 돌솥밥집으로 선택했다.

우리는 순두부찌개와 돌솥비빔밥을 주문했다. 돌솥비빔밥을 좋아하는데, 먹을 만한 식당이 없어 아쉬웠는데 드디어 찾았다! 반가워라.

반찬도 푸짐하고 맛도 좋다. 반찬 양이 적어 보였던 사장님은 ‘더 갖다 줄까요’라며 챙겨주셨다. 따뜻한 정에 감동받고 가는 첫 방문 손님.

도윤이 공기밥 하나 시키고, 반찬으로 나온 계란찜과 된장 배춧국(돌솥비빔밥에 같이 나오는 국물로 추정), 그리고 멸치볶음이 ‘도윤 한상’이 됐다. 반찬으로 나온 멸치가 육수용 멸치만큼 꽤 컸는데 잘 먹던 도윤이. 밖에 나오면 잘 먹는 편. 아무래도 ‘고고다이노’를 시청하니, 뭘 먹어도 맛있을 거다.

디저트까지 고고! 그전에 채소 가게에 가서 오이와 양파를 샀다. 요즘 오이 값도 비싼데.. 하며 7개에 5000원하는 오이와 햇 양파 5000원어치 구매. 마음에 든다. 건강하게 먹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 토요일 낮에 동네에서 오이와 양파 사는게 뭐라고..이렇게 좋을 일인가..행복하네?

이제 커피 마시러 갑시다! 슬슬 졸리는 거 같은 도윤이를 안고 업텐션커피에 도착. 가성비 좋은 업텐션커피. 도윤이는 약과 츄러스를, 엄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 아빠는 엄마 커피 한 입 먹겠다고.. 뭐 더 시키라니 안 먹는단다.. 금방 먹고 일어날 거라 생각한 거지..

업텐션커피는 커피가 참 맛있다. 향도 참 좋다. 가격도 착하다. 하지만, 서비스는 만족스럽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고객이 오고 가고 하면 인사하지 않는다.(알바 따라 다르긴 함) 뭣보다 제일 불만스러운 건 홀 손님보다 포장과 배달 손님 우선이다.

매장에 앉은 손님은 매달과 포장 손님의 주문이 다 끝난 후에야 음식을 받을 수 있다. ‘이럴 거면, 우리도 포장으로 주문하고 기다릴 걸’하는 분노가 끓어 올랐다. 아마 업텐션커피의 착한 가격은 이 서비스를 모두 제외했기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오늘따라 도윤이의 패션이 마음에 든다. 아빠는 ‘동네 어깨 형님’ 같다는데, 엄마가 보기엔 뉴진스급 청량감이 느껴지는 모델같다. 요즘따라 더 핫한 뉴진스. 그들의 청량함은 이루 말할 수 없는데, 오늘 도윤이에게서 살짝 느껴진다. 어쩔 수 없이 내가 낳은 내 새키라 그렇다. 내시키라 넘 예쁜 것.

하얀 나비를 보더니 “나비야~”라며 지구 끝까지 나비 따라갈 기세. 나비 동선으로 화단 안까지 들어가려고 해서 “도윤아, 거긴 안돼~”라며 말리기를 여러 번. 사실 엄마가 보기에 이날 나비마저 예뻤다. 하얗고 화려한 무늬를 가진 나비. 나비가 이렇게 예뻤나?

가다가 애벌레도 만났다. 거미줄처럼 흰 줄에 매달려 있는 애벌레라 시선이 멈췄다. 도윤이도 이를 신기하게 봤다. 이게 되나? 싶어 손으로 휘휘 저었더니 끈이 끊기고 애벌레가 땅으로 툭 떨어졌다.

이와 함께 엄마 입에서 나온 말. “도윤아, 밟으면 안돼~ 이 애벌레가 나중에 나비가 되는 거야. 이거 밟으면 애벌레는 나비가 될 수 없어”라고 하니 잘 새겨듣곤 그저 바라만 본다. 그렇게 애벌레를 놔주었다.

낮잠을 한숨 재우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그러더니 이전에 봤던 애벌레를 찾는 도윤이. “애벌레는 아마 저기로 간 거 같아. 다음번에 우리 또 만날 수 있을 거야~”라며 달래니 금방 수긍한다. 우리 대화가 좀 되는 거니?ㅎㅎ 토요일, 어떻게 저떻게 동네에서 재미나고 소소하게 잘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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