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도윤이에게

비 오는 날 첨벙첨벙(24.04.20) 본문

2024년 행복한 도윤이네

비 오는 날 첨벙첨벙(24.04.20)

dearmydoyun 2024. 4. 22. 13:25
728x90
반응형
비오는 날 우비, 장화 장착!
첨벙첨벙
구정물 다 뒤집어 쓰기
티라노 우산도 갖고 나왔죠
놀이터엔 우리 둘뿐! 미끄럼틀 탈거야

비오는 토요일 오후 도윤이와 밖으로 나갔다. 비오는 날 우비에 장화 신고 나가는 걸 좋아하는 도윤이다. 나가기 전부터 엄마는 밖에서 일어날 일이 눈 앞에 보인다. 분명히 우린 다 젖고 올 것이다. 도윤인 물 웅덩이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니. 
 
밖으로 가자마자 흥분한 도윤이. 물 웅덩이를 찾아 헤매이는 한 마리의 하이에나다. 귀여운 하이에나 시키.

나온 김에 도윤이 신발이나 사러 갈까 했더니, 도윤인 힘들어서 멀리 못 간다고 한다. 자신의 컨디션을 체크하는 자세 아주 마음에 들어! 그래서 아파트 단지에서 놀기로 했다.

물 웅덩이만 보면 첨벙첨벙하는 도윤. 그의 귀여운 발재간을 흐뭇하게 봐줬다. 신이 났는지 고래고래 소리도 지른다. 그래, 그렇게 스트레스를 푸는 거야! 동네 사람들이 시끄럽다고 할까봐 걱정은 되지만, 낮에 나는 소음은(?)을 이해해주길 바라며... 엄마는 가슴 조리며 아이와 놀아준다.
 

엄마 얼른 올라와
핸들 잡고 고고

아무래도 웅덩이에 고인 물이 깨끗하지 않다보니 젖은 바지가 꾀재재해졌다. 우산이 무거워 제대로 들지도 못한채 물을 첨벙하니 우산 안쪽은 구정물에 다 젖게됐다. 지금 닦지 않으면 영원히 닦지 못할 거 같아 도윤이에게 우산을 건네받고 열심히 닦는 엄마. 도윤아, 이렇게 해야 오래오래 니가 좋아하는 우산 쓸 수 있지.
 
우리는 놀이터로 자리를 옮겼다. 비가 오니 아무도 없는
놀이터.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도 우리의 놀이는 멈출 수 없다. 도윤이는 미끄럼틀에 올라탄다. 비가 많이 오니 미끄럼틀은 타지 않기로 하자 했더니 말을 듣는다. 이게
되네?

대신 미끄럼틀에 있는 운전대에 관심을 뒀다. 열심히 돌린다. 항상 자기 뒤에 타라는 이도윤. 나중에 진짜로 도윤이 차에 탈 날이 오겠지?
 
신나게 그네도 탔다. 우리 도윤이 그네 잘 타네. 그네 밀어주고 나서 엄마는 멀리서 모델 워킹을 보여줬다. 워킹하다가 탁 뒤돌며 도윤이에게 시선을 주니 깔깔 거리며 좋아한다. 무엇이 그리 즐거운고? 나는 그냥 휙 돌아섰을 뿐인데. 그게 재밌나 보다. 난 도윤이만의 연예인. 아니 개그맨?ㅋㅋ
 

지렁이

놀이터 모래에 지렁이, 개미도 나왔다. 우리 도윤이의 최애 친구들이다. 개미는 그렇게 좋아하면서 늘 밟아댄다. 하..오늘도 한마리 하늘 나라로 뫼셨다. 지렁이는 움직이지 않는 걸 보니, 이미 개미보다 먼저 간 것 같기도. 잠시 후 까치도 나타났다. 총총 거리는 까치 따라가는 도윤. 어맘가 도윤에게 "까치가 왔네? 지렁이 잡아먹으러 왔나?"하니 그대로 받아 한 마디 던진다. "까치가 지렁이를 발견하지 못했나? 아까 개미 옆에 있었는데"라며. 
 
이제 목도 축일겸 집에서 갖고 나온 배도라지차를 벤치에 앉아 먹었다. 비에 젖은 벤치지만, 우비 입은 도윤에겐 이 또한 문제가 아니다.

아뿔사, 가져온 빨대가 없네. 아까 도윤이 따라 미끄럼틀대로 갔는데 거기서 흘린 건 아닌가 싶었는데, 역시는 역시다. 하 쭈그리고 올랐던 곳까지 다시 가야하네. 엄마는 할 수 있지. 우리 도윤이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비가 와서 미끄럽지만, 허리를 굽혀야 해서 불편하지만 다시 간다 미끄럼틀대로. 우리 도윤이 배도라지 먹어야 하니 빨대 찾아서. 요렇게 배도라지 하나 먹이는데도 힘이 드는 비오는 오후다. 그래도 우리 도윤이가 맛나게 먹어주니 감사하다.
 

빵! 빵!
그네타다 콧물
그네는 재밌어
미끄럼틀 슝

비가 와서 미끄럼틀을 못 타는게 서운한지 타보고 싶은 도윤이다. 그래서 한 번 타보라고 했다. 한 번은 말렸으니. 결국 신나게 탄 도윤. 그러나 그는 몸소 느꼈다. 비오는 날 미끄럼틀을 타면 안되는 이유를.

"엄마, 바지 다 젖었어."

그래, 엄마가 하지 말라는덴 이유가 다 있단다. 아쉬움은 뒤로 남겨두고 내일을 위해 집으로 가자고 했다.

바지 다 젖었으니 얼른 자기를 안아달라길래 "집까지 금방이야"라며 냅다 뛰는 엄마. ㅎㅎ얼른 따라와. 안 안아줄거야. 안을 힘이 없어. 아까 빨대 찾으러 가면서 이미 에너지를 다 써버렸거든^^ 내일 또 재밌게 놀자 아가야~

티라노 도윤 장전
마지막까지 열정! 열정!

비 오는 날의 아기티라노 도윤 23.05.27 - https://dyiscoming.tistory.com/m/79

비 오는 날의 아기티라노 도윤 23.05.27

연휴 시작 첫날부터 비가 왔다. 우린 준비가 되어있지. 공룡 우비와 아기상어 장화를 신고 밖으로 나갔다. 목적지는 엄마 아빠의 한의원이다. 병원으로 향하는 길 신나게 비를 맞았다. 물웅덩이

dyiscoming.tistory.com


이때 비하면 많이 컸다 정말!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