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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이에게

도윤이와 스트레스 풀러 퐁퐁플라워(25.01.15) 본문

2025년 행복한 도윤이네

도윤이와 스트레스 풀러 퐁퐁플라워(25.01.15)

dearmydoyun 2025. 1. 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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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이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하원 후 퐁퐁플라워로 향했다.
사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그냥 집으로 갈까.. 지금 가봤자 2시간밖에 놀지 못하는데.. 나도 피곤한데 그냥 키즈카페는 내일로 미룰까.. 망설이다가 다 필요 없고 그냥 도윤이만 생각하기로 마음먹었다.
 
"도윤아, 우리 키즈카페 갈까?"라고 말을 꺼내자마자 너무 신나 날뛰던 도윤이.
 

아침에  엄마에게 엄청나게 혼나면서 "난 너무 슬퍼. 아빠는 학교에 갔고 엄마는 나를 혼내고 난 너무 슬퍼"라고 했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다. 
 
그냥 집에서 피자 시켜 먹으며 놀려고 했는데 도윤이가 키즈카페 가자는 말에 이렇게 좋아하니, 내가 힘든 것쯤이야 뭐.. 뭐가 문제인가 싶은 생각이 또 든다. 그래, 우리 도윤이 스트레스 확 풀고 집에 가서 푹 자자!!
 
하지만.. 또 키즈카페에 들어서자마자 화를 내고 마는 모자란 금붕어 엄마..
 
상황은 이러했다.
신발장 키를 패드에 찍어 '띡' 소리를 듣고 입장하고 싶은 이도윤.. 마음은 알겠지만.. 몸이 협조가 안 됐다.
키를 찍고 입장하면 회전 막대기가 자연스럽게 돌면서 들어가면 되는데
도윤이는 자신을 막아서는 회전 막대기(?)와 대치하기만 했다.
 

하.. 들어가... 제발.. 얼른 들어가.. 마감 시간까지 2시간도 남지 않았다고..
 
엄마는 여기서 한 번 입을 꽉 물었다..'참자.. 좋은 게 좋은 거잖아..'
 
화는 참는 것이 아니라고 했던가... 하.. 또다시 폭발! 신발을 벗고 들어가지 않는 이도윤 어린이....!!!
결국 불호령이 떨어진다. 야 이도윤!!! 너 이녀서어어어억!!!
 

꼭 이렇게 소리를 질러야 해결이 되는 것인가..
도윤아.. 너도 알잖아? 실내로 들어갈 땐 신발 벗고 들어가야 하는 거.. 정말 미치겠고 답답하군..
 
그래도 키즈카페에 와서 신나 하는 거 같아 뿌듯했다. 미끄럼틀도 타고 뛰어도 다니고 했는데 잘 놀다 싶다가 엄마를 연거푸 부른다... 엄마 제발 좀 그만 찾아..
 
도미노피자를 패스했지만 키즈카페 피자를 먹어보자..
치즈 피자 좋아하는 이도윤을 위해 고르곤졸라 피자.. 고르곤졸라 치즈가 들어간 건진 모르겠지만 모짜렐라 치즈를 잔뜩 올려 오븐에 따뜻하게 구워 놓은 비주얼이다. 맛은 좋다. 어쩐지 도윤이보다 엄마가 더 맛나게 먹었는지도?
 

도윤이가 집에 가자고 했다. 피곤하고, 집에 가서 톰토미를 보고 싶다고 한다. 미디어 중독 이도윤.. 이용 시간 2시간인데 도윤 인생 최초로 다 채우지 못하고 집에 가게 생겼다. 그래, 집으로 가자. 집이 좋다는 것도 알아야지.
 
퐁퐁플라워에서 나오자마자 집에서 벌일 군것질을 위한 준비가 시작됐다. 바로 옆에 요아정 가게가 있는 걸 발견한 엄마는 그대로 가게로 직진. 요아정서 맛난 아이스크림도 사고 집으로 가는 길엔 붕어빵도 샀다. 도윤이가 좋아하는 슈크림으로. 호호! 집에 와서 아이스크림과 붕어빵을 맛나게 먹었다. 요아정을 이렇게 많이 먹어도 되니 아가야? ㅎㅎ
 

그리고 나선 요즘 도윤이의 최애인 톰토미를 실컷 봤다. 약속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계속 보던 녀석. 그냥 모른 척해줬다. 엄마는 열심히 청소 중이었고.. 스트레스 풀어란 맘으로 티브이 보는 도윤이를 지켜봤다. 그래, 행복하면 되지
 
마무리는 목욕이다! 탕목욕 시켜주고, 물풍선 잔뜩 불어서 놀게 해 줬다. 막판에 물풍선 노란색이 없다고 울고불고 난리쇼를 했지만.. 잘 해냈다.. 
 
자기 전 자기가 좋아하는 책도 보고 꿀잠에 들었다. 
 
하.. 엄마도 오늘 하루가 고단하구만.. 고단했다 정말.. 미운 네살..이제 미운 다섯살에 든 이도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인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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