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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이에게

침대 구석을 좋아하는 아기 22.08.23 본문

오늘도 도윤이와

침대 구석을 좋아하는 아기 22.08.23

dearmydoyun 2022. 9. 1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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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아 거기서 나와

침대 구석에서 꺼내달라며 우는 도윤

도윤이는 구석을 너무 좋아한다. 에어컨과 소파 사이에 생긴 구석 공간, 냉장고와 베란다 문 사이의 틈, 그리고 침대 뒷 구석이다. 요즘엔 특히나 안방 침대 뒤 틈으로 들어가서는 자신을 꺼내 달라고 난리다.

매트리스 벽 치워달라고 떼쓰는 도윤

안방 침대를 설치할 때 뒷 벽과 옆 창문에 띄워놔 공간이 있다. 도윤이에겐 이곳이 놀이터다. 도윤이가 없어져 한참 불러보면 침대 옆과 뒷 공간에 쏜살같이 달려가 있곤 한다. 침대 옆 길은 어른이 들어갈 수 있지만 침대 뒤는 도윤이만 이동이 가능한 크기다. 그 뒤를 완전히 돌면 도윤이가 자는 공간이 나오는데 매트리스로 벽처럼 막아놓아 통과할 수 없다. 도윤이는 매트리스를 치워놓았으면 하나보다. 언젠가 한 번 매트리스 벽이 없었을 때 혼자 놀아본 적이 있는 거 같다. 그러니 혼자서 뛰어다니면서 한 바퀴를 돌아보려고 떼쓰는 거다. 그런데 엄마가 매트리스 벽을 쳐놓고 안 열어준다고 하니 도윤이는 울고불고 난리다.

“도윤아 저쪽(침대 옆길)으로 나와. 매트리스 벽은 안돼”라고 몇 번을 말해도 엉엉 운다. 엄마는 안 되는 건 안된다. 나중에 엄마가 없을 때 침대 뒤쪽에서 놀다가 몸이 끼어 버리면 안 되니 이번 기회에 단단히 알려줘야겠다 싶었다. 그렇게 도윤이는 꽤 한참을 울었다. 이도윤이 고집도 장난이 아니다.

울다 지친 도윤

엄마는 도윤이가 빠져나와야 할 곳에 가서 서 있었다. “도윤아, 엄마 여기 있어. 이쪽으로 와”라고 하니 방향을 튼다. 다행이다. 그래도 엄마를 믿고 따라줘서. 다행히 이제는 침대 뒤로 가서 놀지 않는다. 침대 틈 뒤로 가서 노는 모습이 귀엽다.. 귀여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안된다. 위험할 수도 있으니. 잘해보자 도윤! 안 되는 건 안되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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