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도윤이에게

놀다온 엄마 반겨준 도윤 22.10.10 본문

오늘도 도윤이와

놀다온 엄마 반겨준 도윤 22.10.10

dearmydoyun 2022. 10. 19. 07:00
728x90
반응형
스티커북 갖고 노는 도윤
스티커 붙이는 건가, 찢는 건가

도윤이 낳고 처음으로 엄마 혼자 친구를 만나러 갔다. 도윤이와 아빠를 두고 15개월 만에 혼자 지하철을 타고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 익숙하고 좋다! 이게 힐링! 맛집을 가고 수다를 떨 생각에 이미 기분이 좋다. 일하러 가는 기분이 싫어 가방도 들지 않았다. 들고나갈 가방도 없었지만ㅎ 가볍게 나가니 그것도 나쁘지 않았다.

연휴 3일 중 하루 자유 부인이 된 엄마의 친구와 신사에서 만나기로 했다. 가고 싶은 식당들이 휴일에 문을 닫거나 늦게 오픈한다는 소식에 절망. 어디로 가야 하나 망설였지만, 우리는 해냈다. 고민 끝내 택한 맛집은  일본 철판요리 식당인 ‘우와’다. 우리는 대낮에 하이볼과 오코노미야끼를 먹게 됐다.

대낮에 마신 크랜베리&레몬, 토닉&시나몬 하이볼
클래식 야끼소바
토마토 오코노미야키와 클래식 야끼소바
지글지글 철판에 구워지는 요리들
아보카도 멘타마요&바게트


비가 내리다 말다 바람이 불다 요상한 날씨에 정신이 쏙 빠졌는데 다시 온정신을 차리게 한 음식들! 오픈하자마자 사람들이 몰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지글지글 철판 위에 놓이는 소바와 오코노미야끼에 절로 탄성이 나왔다. 눈도 즐거웠는데 입은 더 즐거웠다. 달고 짜고 감칠맛 나는 음식의 향연에 기분 업업!! 우리는 옳았다! 생맥주 추가했는데 담에 가면 생맥주 먹어야지! 맛있게 점심 먹고 카페로 고고! 게으른 엄마는 카페 검색은 하지 않고 엄마 친구만 졸졸 따라다녔다. 인스타 스타이자 대표인 춈미의 PVCS 쇼룸도 실제로 보고 그가 추천하는 마일스톤에 갔다. 그러나.. 너무나 많은 사람들에 치여 그냥 나왔다. 얼마나 맛있으면 이렇게 사람이 많은 것일까. 그래도 춈미네 쇼룸도 보고 마일스톤도 가봤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우리는 다시 머물 카페를 찾아 떠났다.

PVCS 쇼룸
테일러 커피서 시킨 무슨 커피였지? 달달한 커피
북경반점 자장면

분위기 좋은 카페 도착. 엄마 친구는 똑똑이. 알아서 척척 카페를 찾은 덕에 엄마는 좋은 카페를 알게 됐다. 테일러 커피. 연남동에도 있다고 한다. 신사에 있는 테일러커피는 아주 장인의 향과 분위기가 느껴진다. 손님을 맞는 직원분들에게서도 커피 메뉴에서도. 나는 시그니처 메뉴를 시켰는데 달달한 맛이었다. 뭘 시킨 건지 기억이 나지 않아. 아이스든 핫이든 블랙 머그 컵에다 주는 게 인상적이다. 크기는 아이스가 조금 더 큰 듯. 커피와 잘 어울리는 컵이다. 요즘 머리 아픈 이야기들을 목이 터질 때까지 떠들었다. 하 풀어도 풀어도 풀리지 않는 이 스트레스.

집에 가려다 아쉬워 엄마는 친구에게 자장면이라도 하나 먹자고 제안. 친구는 기꺼이 허락해준다. 아까 낮에 역에서 내려 본 북경반점이다. 자장면을 하나씩 시켜 야무지게 비벼 한 그릇 뚝딱했다. 배가 그렇게 고프지 않았는데도 호로록 잘 들어갔다. 면도 얇아 양념이 고루 잘 베고 간도 딱 좋았다. 자장면을 먹으면서는 재아, 도윤이 얘기를 실컷 했다. 나와도 어쩔 수 없이 신경 쓰이는 아가들. 아빠들이 잘 봐주고 있지만 엄마의 머릿속을 떠날 수 없는 내 시키❤️ 엄마가 되어도 말이 잘 통하는 친구가 있어 좋다. 어디 가서 신나게 뛰면서 밤새 놀고 싶구만! 아가들 어여 크렴! 엄마들이 할 게 많다.

집에 오면서 본 달

집에 돌아오니 아빠와 무사히 잘 있는 도윤. 엄마 친구가 선물로 준 스티커북을 보여주니 관심을 보인다. 자동차도 보다가 도윤이 선택을 받은 건 선생님. 잘 갖고 놀다가 선생님을 반으로 나눴다. 그러다 발도 따로.. 아직 무리인가.. 스티커는 좋아하는 거 같은데.. 엄마의 교육이 필요하구나! ㅎㅎ그래도 선물해준 쩡영 고마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