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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이에게
달 밤에 쓰레기 버리러 가는 도윤(23.09.0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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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고 엄마 아빠와 쓰레기 버리러 가는 길에 함께 따라나선 도윤이. 항상 자기 몫을 해내야 하는 편. 그래서 양손에 도윤이가 버릴 것들을 쥐어줬다. 한 손엔 재활용 쓰레기가 담긴 기저귀 봉지를, 다른 한손엔 가벼운 플라스틱이 들렸다.
"구름이 있네?"라며 하늘을 쳐다보는 도윤.
쓰레기 버리러 가는 길에 갑자기 낭만스럽네? 그래 우리도 하늘을 보며 살자. 달빛 아래 우리 세 사람. 쓰레기 버리러 가는 길도 밝게 비춰주는 달님.
그리고는 씩씩하게 팔다리를 써가며 걷는다. 그 바람에 쓰레기 봉지들은 바닥으로 툭툭 쳐진다. 아빠를 따라 위풍당당하게 걸어가는 우리 도윤
중간에 가다가 "타(차)! 타(차)! 차!"라며 아는 단어도 내뱉어 보고.
쓰레기를 다 버린 후 밤 산책에 나섰다. 쥬스와 물티슈까지 넣은 미니 가방을 들고 아파트 입구로 방향을 튼다. 주차 차단기에 차가 들어오자 "다들 차조심. 엄마, 가만히"라며 주의도 주고. 제법 사회화가 되어 간다.
탄천에 갔더니 돌발, 너구리 발견! 큰 개인가 싶어 봤더니 너구리다! 오우 깜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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