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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이에게

우리들의 행복한 산책 시간(23.09.23) 본문

오늘도 도윤이와

우리들의 행복한 산책 시간(23.09.23)

dearmydoyun 2024. 1. 2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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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찾아온 주말, 오늘도 엄마와 도윤은 산책을 나선다. 우리가 사랑하는 탄천으로!
 
가을 햇살과 시원한 바람에 옷차림도 달라진 우리. 도윤인 바람막이를 하나 걸치고 엄마도 긴팔을 입었다. 주스와 간식거리까지 챙기고 탄천으로 출발합니다!
 
유난히 햇살은 내리쬐고, 가을하늘은 높디높다. 여름과는 확실히 다른 풍경이다. 21년 6월 생인 도윤이에겐 세 번째 가을인 셈. 가을이 오는 게 느껴지니?
 
거침없이  직진 본능을 펼치며 걸어가는 도윤인 "조심이 걸어가 보자~"라며 엄마를 리드한다. 어린이집에서 산책을 할 때 선생님께서 말씀한 것을 따라한 것이 분명하다. 바람이 불자 "하늘에 바람이 분다"라며 팔을 들어본다. 하늘을 보더니 손가락을 가리키며 "참새와 제비네?"라며 집에 있는 책 이름으로 새 이름을 추측(?)해본다. "제비가 훨훨 날아"라고 손가락으로 날갯짓까지 한다.

포커스 아웃
파란꽃

물가에 핀 들꽃들도 놓치지 않고 본다. 흰꽃, 파란꽃, 이름 모를 들꽃들. 파란색 꽃을 보며 "이건 파란색 꽃이야. 찍어 찍어 파란색 꽃 찍어. 찰칵 포토"라고 말하는 도윤. 그리고는 애창곡 "아엠 낫 퀸카"라며 춤도 춘다. 지난번 키즈카페에서 만난 누나들이 '아엠 낫 퀸카'를 췄던 게 기억나는지 "엄마, 누나들이 엄청 잘 췄지?"라고 회상하기도. 의식의 흐름 따라가기 바쁘다.
 
강아지풀 보며 '깃털'이라고 하는 도윤이. 사실 이게 강아지풀인지도 확실하진 않지만, 깃털과 닮았다고 보는 도윤의 관찰력에 또 한 번 감탄한다.
 

이날 나비도 많았다. 도윤인 "나비야"하며 풀숲을 뛰어다녔다. 동화 속 장면을 이렇게 보네. 잔디 위를 뛰어다니는 아가가 내가 낳은 이도윤이라니. 이날 흰나비, 노란나비, 호랑나비가 우리 주변을 날아다녔다. 도윤이와 엄마는 나비를 따라다니며 놀았다. 도윤아 저기 나비가 있네~ 그러면 도윤인 노란나비야~라고 부르며 반응했다.
 
신나게 뛰어놀았으니 좀 쉬어가야 한다. 우리의 간식 타임이 돌아왔다. 그늘 진 벤치에 앉아 준비한 주스를 꺼내먹었다. 쉬고 있는데 우리 앞에 호랑나비가 나타났다. 도윤이는 주스를 들이켜면서 호랑나비를 응시! 쉬지 않고 떠든다. 호랑나비다!! 엄마는 쉴 새 없이 다시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마무리는 놀이터에서. 돌고래 놀이기구를 타면서 "(자신이 탄 놀이기구를 보며) 고래네? 도윤이는 사자를 엄청 좋아해! (개미 발견 후) 개미네? 개미도 흔들흔들해봐"라며 수다가 끝이 없다. 보는 대로 다 말하는 도윤이. 모래 놀이도 해본다. 양손으로 모래를 꽉 쥔 채 후두두두 내리기. 그러다 영 재미가 없는지 이동한다. 오늘 원 없이 뛰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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