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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이에게

노시부도 혼자서 척척(24.04.10) 본문

2024년 행복한 도윤이네

노시부도 혼자서 척척(24.04.10)

dearmydoyun 2024. 4. 18.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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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 콧물이 코에 꽉 차있어 숨쉬기가 힘든 이도윤. 월요일(8일)에 병원에서 5일 치 약을 받았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보시더니 코가 꽉 찼다며 약 먹고 병원에 더 오라고 하셨다.
 
병원 진료실에 들어서자마자 "저 코 안 뺄래요"하던 도윤. 선생님도 안 뺄 거라고 하셨다가 도저히 안 되겠는지 엄마에게 눈빛을 보내며 작은 소리로 "코 좀 뺄까요?"하셨다. 엄마는 흔쾌히 "네!"라고 했다.
 
코 빼는걸 너무나 싫어하는 도윤이. 기계 소리도 시끄럽고 갑작스러운 진입에 불편한 느낌일 거다. 콧물 빼며 많이 울고 힘들어했다. 끝나면 엄마는 잘했다고 도윤에게 엉덩이 톡톡을 해준다. 우리 얼른 빼고 약국에 비타민 먹으러 가자며. 어르고 달래야 한다. 그래도 조금만 참으면 시원한 코를 가질 수 있다는 걸 도윤이가 깨닫길 바란다.
 

밤에 잠들기 전 아빠는 도윤의 꿀잠을 위해 노시부로 코를 빼려고 한다. 그런데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다. 하지 않겠다는 도윤, 코를 빼야 편하게 잘 수 있다는 아빠와 입장이 팽팽이 맞선다. 늘 조금씩밖에 빼질 못하는데, 아빠의 간절함이 이뤄진 것인가. 도윤이가 오늘은 좀 달랐다. 
 
아빠가 전략을 바꿨다. 도윤이가 한 번 해보라고 했다. 처음엔 좀 겁을 내다가 하는 시늉만 하는 도윤이. 그러다 콧구멍에 조준을 했다. 쓱쓱 콧물이 빠진다. 이때, 엄마와 아빠의 리액션이 중요하다. 잔칫집이 되어야 한다. 우와! 우리 도윤이 잘한다. 코가 다 빠졌네! 우리 도윤이가 뺀 거야? 호들갑은 도윤이 앞에서나 떨어야 하는 게 맞다. 노시부를 샀던 게 언제인가. 2년 전은 됐을 거다. 매번 전쟁이었는데, 오늘을 기점으로 우리 도윤인 새 국면(?)을 맞았다. 코가 막혀도 우린 노시부 덕을 톡톡히 볼 수 있게 됐다. 우리 도윤이가 한뼘 더 성장한 거 같아 기쁘다. 고맙다 도윤아. 이제 제발 아프지만 말자 우리..
 
그런데 우리 도윤이 3일 내내 같은 옷 입었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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