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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이에게
문화센터에 적응했어요 22.07.25 본문
꿀벌 도윤 문화센터 접수!
엄마는 문화센터 수업이 열리는 월요일마다 아니, 일요일 저녁부터 기대하고 있지만 도윤인 아니었다. 도윤인 문화센터 선생님이 조금이라도 다가오기만 하면 싫어했다. 하지만, 세 번째 수업에서 도윤인 달라졌다. 문화센터에 적응하기 시작한 거다.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온 바닥을 걸어 다녔고, 세면대 물을 만지면서 즐거워했다. 수업 전부터 컨디션이 좋아 보였던 도윤이를 보고 엄마는 '그래, 오늘이야!'라며 내심 기뻤다.
오늘의 수업은 '꿀벌'이 되어 보는 거였다. 꿀벌 옷을 입고 머리띠를 하고 해바라기 씨를 손과 발로 만지며 오감 만족 체험을 했다. 선생님이 다가와서 같이 놀아주시는데 도윤이가 어찌된 일인지 거부하지 않고 눈 맞춤도 하고 잘 따랐다. 다행히 수업을 잘 따라오고 있는 거 같아 엄마 맘도 놓였다. 해바라기 꽃을 심고 만지기도 했는데 꽃을 좋아하는 도윤이가 이상하게 그건 별로 내켜하지 않았다. 책에서 '꽃'만 보면 '꽃! 꽃!'하고 외치고 밖에서도 '꽃'이 있으면 막 만지려는 도윤인데. 아무렴 어때 잘 놀면 됐지!
이날 집에서부터 도윤이는 컨디션이 괜찮았다. 혼자서 책을 읽고 또 운동화를 신겨 걸음마를 시켰는데 제법 잘 했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엄마는 또 카메라를 들고 연신 '찰칵찰칵'. 잘 노는 모습만 봐도 즐거운 엄마다. 그런데다 문화센터에서도 잘 적응하는 거 같아 엄만 너무나 기뻤다. 이전 두 번 수업에서는 흔들리는 동공과 우는 얼굴이 많았는데, 역시 한국인은 삼세번은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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