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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이에게

백미러에 비친 도윤이가 말해준 것 22.07.22 본문

오늘도 도윤이와

백미러에 비친 도윤이가 말해준 것 22.07.22

dearmydoyun 2022. 8. 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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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제 그만 나가자. 나 피곤해"

도윤인 엄마와 함께하는 외출이 좋지만은 않은가 보다. 백미러에 비친 도윤이의 표정이 이날 아가의 기분을 말해준다.

 

주차를 다 한 엄마는 도윤이가 잘 있었는지 백미러를 봤는데, 거울에 비친 도윤이는 그저 울상이다. 볼은 축 처져 있고 입은 불만이 있는 듯 툭 튀어나왔다. 몹시 슬픈 눈을 하고선 엄마를 쳐다봤다. 실컷 잘 놀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도윤아 무슨 일이니? 엄마는 또 그 모습을 놓칠 수가 없지. 얼른 폰카메라를 꺼내 백미러에 갖다 댔다. 지쳐버려 더 귀여워진 도윤이를 담았다. 

 

엄마는 나가고 싶다.  집이 가장 안전하지만, 도윤이에게 재미난 것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복직하기 전까지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도윤이와 구경하고 싶은데 체력이 잘 안 따라줘서 그게 잘 안된다. 요즘 너무 덥고 습하고 게다가 비도 너무 잦은지라 나가는게 쉽지 않다. 복직인 10월을 앞두고선 엄마 마음은 더욱 바빠진다. 어디 갈 데는 더 없는지 찾아보고 캡처하는게 요즘 일상이다. 체력만 조금 더 있다면 어디든 갈 텐데.

 

도윤아 그리고 엄마는 밖에서 친구를 만나고 재미난 것을 보고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을 좋아해. 그걸 도윤이와 함께하는 것도 너무나 좋고 엄마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도 정말 좋아해. 그래야 도윤이와 많이 웃으면서 하루를 보낼 수가 있어. 이날도 엄마는 은지 이모와 딸 지안이와 함께 카페에 갔는데 우리 도윤인 즐거워 보이지 않아서 엄마도 어쩔 줄 모르겠더라. 유모차에 앉으려고 하지도 않고 안아달라고만 하고 바닥에 그냥 눕겠다고 떼를 쓰고. 그래서 엄마도 조금 힘들었단다. 이날은 우리 도윤이가 엄마와 뜻이 잘 안 맞아서 그런 거겠지? 도윤인 카페에서 걷고, 기어 보고도 싶었을 거야. 그 마음을 다 못 헤아려 준 것은 미안하지만, 우리에겐 사회의 질서가 있단다. 그것은 너에게 아직 어려운 것이니 차차 알아가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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