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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이에게

뇌염2차 접종 그리고 외식 22.08.12 본문

오늘도 도윤이와

뇌염2차 접종 그리고 외식 22.08.12

dearmydoyun 2022. 9. 1.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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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빠와 하루 종일 놀기!

아빠와 책 보는 도윤. 도윤이 웃는 얼굴 예쁘다

긴 연휴가 시작되는 첫날, 엄마와 아빠와 도윤이 이렇게 우리 세 가족은 집에서 오붓하게 보내는 것으로 시작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무엇을 해볼까 고민도 해보았지만 황금연휴에 어딜 가도 사람은 붐비고 숙박비도 비싸서 제대로 된 휴가는 즐기지 못할 거 같아 밀린 일들을 하나씩 처리하며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테마를 정했다.

우선 아빠는 차량 점검을 위해 움직였다. 센터로 가서 무상 수리 받을 것들과 1만 km 주행 서비스를 받기 위해 차를 맡기고 왔다. 지난 5월에 미리 받으려 한 무상 수리에 이어 추가로 생겨버린 무상 수리까지 모조리 해치우게 됐다. 차는 5시 이후에나 받을 수 있을 거 같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 아빠는 엄마와 함께 육아의 세계로 들어왔다.

아빠와 독서2

책을 너무나 좋아하는 도윤이 책 읽기부터 시작됐다. 도윤이는 울다가도 책을 읽어주면 그칠 정도로 책을 좋아한다. 우리집에 이렇게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없는데, 도윤이는 돌연변이인지 책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이날 엄마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했지만 엄마는 슬쩍 "아빠한테 읽어달라고 해"라고 떠넘겼다. 아빠는 수유 의자에서 도윤이를 안고 책을 읽어줬다. 흐뭇한 두 부자의 모습에 엄마는 미소를 띠며 사진을 남긴다.

차를 받으러 갔다가 도윤이 접종과 피부 진료를 받으면 되겠다 싶었다. 다행히 차는 잘 고쳐졌고, 도윤이를 태워 소아과로 향했다. 일본뇌염 2차 접종을 앞둔 도윤. 오늘도 눈물 한바가지를 흘리겠지. 엄마와 아빠는 각오를 하고 병원으로 향했다. 연휴에 다들 놀러는 안 가고 병원에 온 건지 대기만 1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기다렸다가 보기로 하고 1시간 동안 병원에 발을 붙였다.

병원에서 접종 후 진정 중인 도윤

드디어 도윤이 진료 차례. 역시나 도윤인 선생님을 보자마자 잔뜩 긴장한 얼굴이다. 접종을 하고, 추가로 피부 진료도 봤다. 목과 등에 그리고 사타구니 쪽에 수포가 계속 올라와 진료받아보니, 피부과로 가야할 거 같다는 진단이 나왔다. 수포지만 없어지지 않을 거 같다며 자세한 건 피부과 진료가 필요하다는 거다. 100일 전에는 얼굴에 태열이 가득했고, 최근엔 수포에다 아토피까지 올라오는 거 같은데. 도윤이 피부가 예민한 편인 거 같다.

밥상머리에서 꽹과리 치는 도윤

진료 후 엄마와 아빠는 저녁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의논했다. 시켜먹으면 좋지만 쓰레기가 나오고, 집에서 해먹자니 더 이상 쓸 에너지는 없고. 도윤이를 데리고 식당에 가자니 코로나에 걸릴까 걱정도 되고. 이래저래 고민하다 식당에서 먹자는 결론이 나왔다. 우리는 '단지 국수'로 핸들을 꺾었다. 단지 국수는 엄마도 아빠도 늘 가고 싶은 식당인데, 배달하려면 배달비가 아깝고 직접 가기엔 차로 가기도 애매하고 걸어 가기엔 멀어 미루기만 한 곳이다. 무엇보다 직접 가서 먹어야 맛있는 곳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저녁 식사 장소로 정했다.

식당에 드디어 도착. 엄마 아빠도 무엇을 먹을지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아쉽게도 지금은 만두는 하지 않는다고 해 비빔밥과 불고기 그리고 콩국수를 시켰다. 도윤이를 위한 밥과 계란후라이도 추가했다. 도윤이가 돌이 지나니 식당에서도 우리와 먹을 것이 생겨 편해졌다. 그래서 가끔은 외출할 때 도윤이 밥을 챙기지 않아도 돼 좋다. 그리고 도윤이가 이걸 잘 먹어주니 더 좋다. 제법 어른처럼 밥과 계란을 홀짝홀짝 잘 씹고 삼켰다.

다만, 이 아이가 제자리에 앉아 먹어만 준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다. 사장님께서 아기 의자를 갖다 주셨는데도 무용지물이었다. 도윤이는 식당에 만지고 싶은 것들이 많은지 흥분상태였다. 아기의자에 앉지 않고 엄마와 아빠에게 안겨 밥을 먹거나 의자와 테이블을 만지려 들어 엄마와 아빠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제대로 음식을 먹지 못했다. 거의 흡입 수준으로 음식을 들이켰다. 교대로 도윤이를 봐가며 비빔밥을 맛봤다가 콩국수를 마셨다가 불고기를 곁들이고 했다. 그래도 맛있는 음식이라는 건 안다. 맛있는 음식은 코로 먹어도 맛있다.

오래간만에 세 식구가 하루 종일 붙어 있으면서 미뤄둔 일을 꺼내 마쳤다. 차 수리에 도윤이 접종과 진료, 외식까지. 고생했어 다들! 연휴를 어떻게 보내면 잘 보냈다고 소문날까 했지만, 셋이 함께 즐거우면 그게 행복한 연휴를 보내는 거지~오늘 하루 우리 세 가족 무사히 잘 지냈다^^

[단지]
경기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108번길 4-1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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