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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이에게

을왕리 프리덤! 22.08.14 본문

오늘도 도윤이와

을왕리 프리덤! 22.08.14

dearmydoyun 2022. 9. 1.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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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이 해수욕장에서 파도 타고 첨벙첨벙

 

엄마와 을왕리에서 셀카

그래도 연휴인데, 어디라도 나가볼까 싶었다. 목적지를 고민하던 아빠는 을왕리를 외쳤다! 을왕리는 도윤이를 가지고 처음 맞은 봄에 엄마와 아빠가 다녀와본 곳이기도 하다. 그땐 바닷물이 빠져 있었고 엄마는 조금 나온 배를 드러내면서 만삭 사진을 찍곤 했는데. 그리고 이렇게 도윤이와 함께 을왕리로 함께 떠나게 되다니, 가슴 벅차다.

엄마와 도윤이 찰칵! 아직 바다가 어색한 도윤
도윤아 신나지 않아?
을왕리 왔어요! 우리 세가족 화이팅!

여름에 해수욕을 해줘야 하는데 어른이 되고선 해보지 못했다. 어렸을 적엔 동생과 신이 나도록 바닷가에 첨벙첨벙 뛰어들었는데 커보니 짠 바닷바람과 물밖에 나오면 몸이 끈적이는 게 싫어 해수욕을 멀리하게 됐다. 그래도 해가 쨍한 날이면 "아, 이런 날 해수욕해야 하는데"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해수욕에 대한 애정은 남아있다.

발을 바닷물에 담가 봅시다 도윤씨
요래요래 담가봐요
우리 아들 해수욕 할만해?

 

위풍당당 엄마! 자리를 옮겨보자
모래사장이 어색한 도윤 아빠한테 찰싹
모래사장에선 까치발이지
아빠, 나 안 안아줘?
까치발 한 번 더
헤헷, 모래사장 적응 완료!
훗, 이제 제대로 걸어보리라

그런 엄마가 도윤이를 데리고 해수욕 맛을 보여줬다. 엄마의 아기띠에 매달려서 말이다. 겁이 많은 도윤이라 엄마는 발만 살짝 담가 바닷물을 느끼게 해줬다. 수많은 사람들과 뒤섞여서 도윤이도 발로만 해수욕을 해봤다. 겁을 먹어하면서도 신기하다는 듯 발을 통통 담가봤다. 현실은 엄마가 도윤을 바닷물에 담그는 수준 ㅎㅎ

이제 옷 버려도 돼! 즐겨
바다로 가볼까
모래사장 걷기 재밌다

그리고 엄마는 좀 더 과감해지기로 했다. 너무 갖춘 차림이었던 도윤이 옷을 벗기고 가벼운 티셔츠 한 장만 입혀 바다를 제대로 느끼게 해주려고 했다. 아기띠에서 내려 모래사장을 걷고 바닷물에 발을 걸쳐보기로 한 것. 모래사장으로 입성! 처음엔 긴장한 탓인지 도윤이는 아빠 다리에 매달리면서 까치발을 했다. 까끌까끌한 촉감이 이상한지 이대로 모래 위를 걸어도 될까 고민하다가 한발 한발 내딛고는 신기한 듯 걷기 시작했다. 처음 맛보는 모래사장. 우리 아가 아장아장 잘도 걷는다.

이어 파도를 마주해보기로 했다. 깊이 들어갈 수는 없고 모래사장 가까이에서 물에 들어가려고 했다. 엄마가 도윤이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안아 파도가 들어오면 도윤이 발을 물에 담가주고 파도가 가면 도윤이를 들어줬다. 도윤이는 즐거워하는 거 같았다. 도윤이는 쏴아~하는 소리와 함께 물이 움직이면서 자신의 발을 간지럽히는 게 신기한 듯 발만 쳐다봤다. 물이 너무 더러워 엄마는 돌아갈까 싶다가 그래도 발만 담그는데 뭐 어때 싶어 한참 놀았다.

도윤이는 엄마에 의지한 채 바다를 즐기다 갑자기 주저앉으려고 했다. 본격적으로 첨벙거리며 수영을 하고 싶었을까. 물을 좋아하는 도윤이 좀 더 커서 튜브 타고 해수욕하자! 엄마가 왕년에 해수욕 좀 했단다^^

집으로 돌아온 아빠는 엄마가 도윤이를 들어 파도를 태워주는 영상을 보곤 감동에 빠졌다. 마치 거친 파도 앞에서 엄마가 항상 도윤이가 지켜주고 있는 거 같다는 멋진 해석도 내놓았다. 감동 모먼트를 만들어주신 아빠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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