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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이에게
동인천 ‘잉글랜드 경양식 돈까스’! 기다려 맛볼 곳인가요? 본문
주말이다. 나가야 한다. 금요일 저녁, 퇴근하고 집에 온 아빠는 어쩐 일로 ‘나도 내일 도윤이와 같이 시간을 보낼래’라고 했다. 수험생(?)인지라, 최근 주말 나들이에선 (자체)열외였는데 우리와 동행하고 싶다 하니.. 일단 엄마는 허락했다. 도윤이도 오케이?
목적지를 정해야 한다. 엄마는 율동공원에나 가려고 했는데, 갑작스러운 동행 1인 추가에 혼란스럽다. 흠.. 어디가 좋을까..
동인천 잉글랜드 돈가스를 떠올랐다. 여행은 맛집 탐험이지.. 예전에 ‘유퀴즈’에서 유재석과 조세호가 들렸던 곳인데, 그 둘은 돈가스 맛이 기가 막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도대체 어느 정도이기에.. 궁금했다. 최근에 인스타에도 떴다. ‘내 언젠가 가보리라‘ 했던 곳, 이렇게 가나요? 예상보다 일정이 당겨졌다.
집에서 11시쯤 출발해 12시 조금 넘어 도착했다. 근처 공영 주차장에다 차를 대고 걸어 식당까지 갔다. 이 동네가 맞나 싶을 만큼 예상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술집도 있고 노래방도 있고.. 모텔도 있고.. 가다 보니 ‘동인천 잉글랜드’ 간판이 걸린 건물이 보인다. 1층이 아니라 2층이네? 지하가 아니라 다행.. 그런데 건물 안이 어두침침해서 들어가기가 주춤… 맛있겠지?
맛집으로 소문난 곳은 맞았다. 동네는 한산한데, 잉글랜드 돈까스 건물 주변엔 돈가스를 먹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나름의 방법으로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다들 소문을 듣고 왔구먼… 기다리는 사람들의 눈빛은 기대와 지침이 공존했다. 다들 입으로 이야기는 하고 있지만, 활기차지 않다. 공허했다. 힘을 내자, 동지여!
1층에서 식당 안까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어서 우리도 여기서 기다리면 되나 했는데 번호표를 받으러 가야 한다. 우리는 대기 번호 79. 당시 30대 번호까지 왔다. 돈가스 하나 먹으러 차로 1시간 달려왔는데, 또 기다려야 하다니. 옳은 일일까? 싶지만, 답이 없다. 기다려 본다. 경양식 돈가스가 요즘 흔하지 않다. 매우 귀하다. 이미 몸은 왔고, 시간은 허락했고.. 그래, 맛집이기만 하면 돼!
마침 근처 작은 공원이 있어서 도윤이와 시간을 보내기에 좋았다. 다행히 기다리기 좋은 날씨였다. 햇살이 따뜻했다. 공기는 찼지만. ‘봄이 오는구나’ 느껴지는 오후였다.
공원 바닥에 ‘땅따먹기’ 게임판이 그려져 있었다. 엄마는 잘 하진 못하지만, 할 게 없어 발을 굴리며 해본다. 도윤이는 ㅎㅎ재밌는지 따라 했다. 공원에 설치된 운동기구를 허투루 보지 않는 도윤. 이곳의 운동기구를 탐색하는데 나섰다.
잉글랜드 돈까스 때문에 달려온 이곳. 낯설지만 재밌는 풍경이 이어졌다. 공원 주변엔 한의원이 있었는데, 강아지를 대상으로 진료하는 곳이다. ㅎㅎ 강아지 한의원은 또 처음 보네 ㅎㅎ 물리치료 하는 강아지들, 케어하는 보호자들. 새롭다. 난 이런 세상에 살고 있구나.
알고 보니, 공원 바로 맞은편에 공영주차장이 있었다. 식당 가까이에 공영 주차장이 있었네. 우린 먼 길을 걸어왔구나. 돌아갈 때 배 부를 테니, 오히려 걷는 게 좋아! 라며 긍정회로 돌려보기.
이날 도윤인 우연히 만난 몰티즈에 빠졌다. 한의원 옆집에 사는 몰티즈다. 자기 집 마당을 지키는 개가 분명하다. 사람만 지나가면 짖는다. 도윤이도 예외는 아니었다. 보자 마구 짖는데, 그래도 도윤이는 좋단다. 그 강아지를 다시 보러 가야 한다며 떼를 썼다. 엄마는 개를 무서워하지만 도윤이는 겁내지 않는다. “엄마, 화난 강아지 보고 싶어”라고 다시 되돌아갔다. 있어야 할 강아지가 없었다. 엄만 속으로 ‘다행이다’ 싶었는데, 떼를 쓰기 시작하는 도윤이. “도윤아, 멍멍이 지금 밥 먹으러 갔어. 도윤이도 지금 밥 먹으려고 기다리고 있지?”라며 이해시키려고 해도 멍멍이가 보이지 않자 답답해한다.
돈가스를 기다리기 위해 계속 그 주변을 서성이다 보니 다시 멍멍이가 나타났다. 역시나 또 짖었다. 그걸 보고 다시 만족하는 도윤이. 기분 좋아졌다. 그래도 멍멍이 보며 잘 기다려주는 게 다행이다.
1시간30분을 기다려 드디어 식당으로 입성했다. 1분에 한 팀을 받을 정도로 회전율은 좋았다. 1시간 넘게 기다린 후 맛볼 돈가스다.. 궁금.. 아침을 먹고 왔지만, 배가 무척 고팠다. 시장이 반찬인데, 다 맛있겠지..
우리는 왕돈가스와 생선가스를 시켰다. 왕돈가스는 대표 메뉴인 ‘1981 경양식 돈가스’의 곱빼기 양. 생선가스도 맛보고 싶고 돈가스는 많이 먹고 싶은니까.ㅎㅎ 도윤이와 먹기에 딱 좋을 양이다 싶었다. 그리고 역시 내 생각은 맞아떨어졌다. ㅎㅎ
먼저 셀프바에서 완두콩 수프를 퍼왔다. 양배추 샐러드, 깍두기, 단무지, 콜라, 사이다, 커피도 다 무한 리필이다. 완두콩 수프 맛은 완두콩과 수프 맛이 따로 노는 느낌이다. 그래도 식전 수프는 해줘야 한다. 돈가스를 시키면 빵이나 밥이 나오는데, 이건 선택이고 무한 리필은 아니다.
두둥, 과연 기다리던 돈가스의 맛은?
무난하다. 뭐 하나 문제를 꼽을 수 없다는 것이 특징.
고기 튀김 두께도 적당하고, 양도 만족스럽다. 소스는 수제로 만든 맛이다. 생선가스도 돈가스도 모두 ‘음 괜찮은데?’ 수준. 사실 기대할 만큼, 2시간 기다려 먹을 정도는 아니다. 그렇지만, 돈가스를 먹고 나서 집에 오는 길에 만족도가 더 높아졌다. 튀긴 음식을 먹고 나면 속이 더부룩할 만한 한데,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그렇다면 또 만족스러운데? But 호들갑 떨며, 기다려 가며, 차까지 타고 올 정도는 아닌 거로 ㅎㅎ However, 잘 먹었다. 동인천에 간다면, 대기가 없다면 엄지 척이 절로 나올 맛이다. 사실 가격은 좀 비싼 거 같다. 왕돈까스가 18000원이다. 기본 1인분인 1981 돈까스는 11000원인데. 도윤 아빠는 곱빼기는 원래 ‘1000원 추가 아니냐’며..ㅋㅋㅋㅋ몹쓸 개그에 웃음이 난다.
무엇보다 이곳의 공간 콘셉트가 압도한다. 무려 레트로다. ㅎㅎ 1980년대로 잠시 시간 이동하는 곳. 흘러나오는 음악도 당대 인기곡이고, 실내 인테리어가 상당히 과거스럽다. ‘응답하라 1988’ 촬영도 했다고 하는데, 납득이 간다. 나는 1980년대 문화를 소비한 세대가 아니라 완전히 그 공간에 몰입은 할 수 없지만 누군가에게 추억의 공간일 것이 분명하다.
Nevertheless, 한참을 기다려야 하고, 이미 지친 상태에서 공간을 즐긴다? 쉽지 않을 것ㅎㅎ
도윤이도 맛나게 잘 먹었다. 돈가스도 생선가스도. 돈가스 소스에 당근, 완두콩, 오이가 있는데 채소까지 야무지게 잘 챙겨 먹었다. 든든하게 먹었으니, 우리 이제 놀거리가 있는 곳으로 옮겨볼까?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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