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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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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요

월미도 갈매기 무서워~월미테마파크는 좋아!

dearmydoyun 2024. 3. 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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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도 하이염!

돈가스를 배불리 먹은 우리 세사람. 다음 행선지는 월미도입니다!

엄마는 인천 차이나타운 근처 동화마을에 가서 사진 열심히 찍고 싶었는데, 월미도에 가고 싶다는 아빠의 고집을 꺽지 못했다. 결론적으로 잘 놀다 왔다.

월미공원에서 도윤이 낮잠도 재우고 공원도 한 바퀴 돌고 월미테마파크로 고고싱~! 미혼시절 친구(재아맘)와 왔던 추억의 장소이기도 한 곳. 바이킹의 올라가는 각도가 예사롭지 않다. 무려 180도, 체감은 210도.. 바이킹에 타면 엉덩이 들썩정도가 아닌 자동 기립을 경험할 수 있는 환상의 나라다.

월미도에 도착을 했습니다!
환상의 섬 월미도!

도윤아빠와도 월미도에 와본 것 같은데, 자꾸 아니란다. 아님 말고.. 신난 아빠는 월미테마파크에서 사진 찍어야 한다고 길거리에서 가족샷을 요구~엄마는 준비한 셀카봉을 쭉 펼쳐본다. 어랏, 배터리가 없네. 할 수 없지.. 타이머로 연촬을 누르기로 미션 클리어! 도윤아 여기 보세요~ㅎㅎ

길어져랏 얍얍! 월미도 전경을 모두 담으려 팔이 긴 아빠가 셀카봉을 사수에 나섰다. 도윤이도 적극 합세. 덕분에 세가족 사진이 잘 나왔네요~^^

엄마의 도윤이 시선 따라잡기
월미도 데이트
월디와 찰칵
저게 갈매기야
조형물과 한몸된 이도윤
인천에서 엄마와 도윤이를 찾으시오
낚싯대 옆에서
월미도 문화의거리서
인천상륙작전 상륙지점
죄송합니다..
애 좀 말려줘요..
꼭 기념비 안에 들어가야 한다네요..엄마 눈엔 귀여웠지만, 앞으로 가정교육 잘 시킬게요

엄마는 과거의 기억을 더듬어 광장으로 향하자고 했다. 분명히 있었는데, 안 보이네? 아가들을 BMW 전동차에 태우는 아빠들이 잔뜩 있던 곳인데. 도대체 어디인가, 여긴 어디인가. ‘광장’으로 향하는 화살표를 따라 갔다.  여하튼 이곳도 꽤 많이 변했구나.

갈매기 떼들이 몰렸다. 하지만 오히려 좋아! 도윤이에게 월미도를 소개하면서 “우리 갈매기 보러 가자”라고 했기에, 도윤이가 좋아할 것으로 기대!

그러나 예상과 달리, 갈매기가 너무 가까이서 날아다니자 무서워하는 도윤이. 생각보다 크기가 큰 갈매기가 떼로 덤비니 탈출구가 없다. 갈매기 지옥에 갇힌 도윤이다.

아빠도 갈매기가 무섭지만, 지켜줄게?
갈매기떼의 습격에 몸둘 바를 모르는 부자
유원지에 오면 요런 것 또 타줘야지
물론, 동전 투입 없이..앉아만 보는 거로

곳곳에 포토 스팟이 많고 걸어 다니기도 좋았다. 간만에 바다도 봤고. 물론 동해와는 다른 서해의 잔잔함과 약간의 탁함이 있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서해의 맛이 있지.

ㅎㅎ이날의 엄마의 운수는 새똥을 맞을 정도로 좋았다. 잘 걷고 있다가 갑자기 퍽 거리는 느낌이..얼굴에 새똥인지, 오줌인지 날아다니는 생물체의 배설물로 추정되는 것이 묻었다. 와.. 저 이렇게 운이 좋아도 되나요? 내가 감히..

사실, 이 경험은 낯설지 않다. 6~7년 전 자취했던 동네서 팔에 새똥을 맞은 적이 있는 엄마. 누가 세게 내 팔을 치는 건가 했는데, 똥이었다. 새 똥. 월미도는 갈매기가 많으니 맞을 수도 있다고 하지, 동네서 새똥 맞기란 쉽지 않다. 참내. 나란..녀석.. 새들아 나 좀 건드리지 말아 줄래?

월미도에 와서 산책만 하고 가기엔 아쉽다. 놀이기구를 타줘야 하지 않겠어요? 나가는 길을 찾다가 어쩌다 보니 자연스럽게 테마파크로 입장하게 됐다. 처음엔 장난감 파는 곳인 줄 알고 도윤이 눈을 가리려고 했는데, 놀이공원이 눈앞에 펼쳐진 거다.

(참고) 월미도에 놀이기구 타는 곳이 두 군데였는데, 완전히 월미도에 나가면 나오는 테마파크엔 놀 것들이 다양했는데, 두 군데 다 놀기 좋은 듯. 후반에 발견한 곳은 방방이도 있음.

우리가 들린 테마파크 곳엔 놀이기구 5개, 3개 타는 표가 있었다. 도윤이가 5개씩이나 탈 게 있을까 싶어서 엄빠는 현명한 소비를 해보기로 한다. 도윤이 탈 것 2개 정하고, 엄마와 아빠가 한 명씩 탔다.

아빠가 도윤이와 타고 싶은 범퍼카가 낙점됐다. 월미도에 가자고, 범퍼카 타고 싶다고 노래 부른 아빠다. 소원을 풀어드리리다.

월미도 테마파크 이용료 장난 없네. ㅎㅎ 도윤이 이용로가 무려 5500원. 3~4분 정도 타는 건데, 와우~! 그래도 도윤이가 좋다면야 이게 무엇이 아까우리. 요즘 운전대에 관심이 많아서 재밌게 탈 수 있을 거야.

아빠와 범퍼카!
속도가 넘 빠른 거 아닌가요? 얼굴이 흔들렸어요 ㅎㅎ 셔터를 잘 못 누른 걸까요?
범퍼카 쾅!

아빠에게 폭 안겨서 범퍼카 타는 도윤이. 운전대는 아쉽게도 아빠가 잡아야 했지만, 나름대로 즐기고 있는 도윤이다. 여러 차와 마구 부딪혀야 재밌는 범퍼카만, 충격이 클 거 같아 아빠는 벽에 세게 부딪히지 못한다. 엄마가 관람하는 쪽으로 와서 슬쩍 범퍼를 갖다대는 정도. 어쩌다 아빠의 놀이공원 도로(?) 연수다.

3~4분이 후딱 지나갔다. 도윤이한테 내려야 한다고 하니 얼굴에 아쉬움이 뚝뚝 떨어진다. 더 타고 싶다고 징징. 응, 예상한 시나리오야. 얼른 나오자 이도윤^^ 다른 것 타자.

범퍼카에서 내려야 하는 순간이 왔다. 아쉬워 우는 도윤
월미도 명물 탬버린 앞에서 인증샷~
우리 또 뭐 타볼까?
자, 이제 엄마와 놀이기구 탈 준비됐니?

뭘 타면 좋을까 요리조리 기구를 살펴봤다. 그러다 도윤이에게 “범퍼카 또 탈까? 아니면 기차 타러 갈까?”라고 의사를 물었다. 도윤인 기차를 타겠다고 한다. 지난번 외할머니와 뽀로로테마파크에서 탄 기차를 떠올리면서(현시점.. 블로그엔 미업로드).

기차 좌석 하나에 1인 가능하다. 고로, 소아와 어른은 따로 타야 한다. 엄마는 그것도 모르고 몸을 구겨 넣어 도윤이와 같이 타려고 했다. 그때, 관리원이 적절하게 등장했고 “어머님, 아이와 따로 타셔야 합니다”라고 주의(?), 아니 안내했다. 머쓱타드. 하하!

도윤이는 기차에 매우 만족했다. 왜냐하면, 범퍼카와 달리 운전대를 직접 잡을 수 있었기 때문~ 마구마구 운전대를 돌려대는 도윤이다. 우회전~좌회전~ 우리 도윤이 신났다 신났어! 사진 찍는 아빠를 향해 손 흔드랴, 운전대 잡고 돌리랴~정신없지만 즐거웠다.

헤헤 나도 찍어주는 고야?
아빠, 안녕!

신나게 놀이기구를 다 탔다.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 도윤아, 우리는 집으로 가야 합니다. 따라오는 도윤이의 생떼. “나 집에 가기 싫어, 계속 놀러 가고 싶어~”

징징 도윤의 시선을 끄는 게 있었으니 물에서 타는 놀이기구다. 가둬둔 물에 1인용 자동차를 띄워 아이들이 타는 거다. 도윤이의 키가 탑승 기준 미달이라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좋아 좋아) 물을 만져보다 본인도 타고 싶다고 보챘다.

선수 입장합니다~이제 엄마가 달랠 차례. “도윤이 더 많이 먹고 푹 자서 키가 많이 커지면 여기 또 와서 타자.“ 뒤이어 아빠 차례다. ”도윤아, 저기 봐, 저기 선생님이 아기 키 작다고 쫓아내는 거 봤지? 키가 안 되는 아기는 못 타는 거야.“ 훗, 이 정도면 됐나? 적절한 사례를 보고 납득한 도윤이다.  

아쉬운 마음 접고, 대신 그 앞에 있는 아빠 상어 기구에 탑승~! 아빠 상어를 반갑게 맞으며 올라탄다. 그래, 너한텐 이게 딱이야!

돌아가는 차에서 내내 “놀러 가고 싶다”라고 하는 도윤이. 밖에 나오면 들어갈 생각을 안 하는 내새키.. 콧바람 한 번 쐐면 끝이 없다. 오랜만에 세 가족이 나와 알차게 놀다 간다. 하루 동안 온전히 먹고 놀고 하는 게 얼마만이었던가.

음..그래, 징징은 끝이 없지. 주차장까지 가는 길 내내 징징댄다. 가면서 길고양이 보고, 집 지키는 개 보고, 참새 따라가고 까치 따라가며 무사히 월미도에서 멀어져 본다.

집에 가기 싫다며 징징
월미공원에서 스트레스 풀기
월미공원에서 공룡춤을

이제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지친 몸에 마땅히 사 먹을 것도 없는 거 같고. 집에 가면 먹을 것이 천지인데, 아니 사실은 ‘해’ 먹어야 할 것들이다. 고로 엄마의 숙제거리들.

그냥 김치볶음밥을 해 먹을까 하다가 동네에 새로 생긴 고반식당에 가보자고 합의를 봤다. 우리의 진짜 마지막 행선지가 됐다. 도윤아, 식당 가니까 좋지? ㅎㅎ 식당 가면 영상을 보여주니, 도윤은 늘 밥을 식당에 가서 먹자고 하는 편이다. 우리의 당일치기 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고반식당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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