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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이에게

[아기와 갈만한 곳]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송우현의 파주 국물없는 우동 본문

여행을 떠나요

[아기와 갈만한 곳]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송우현의 파주 국물없는 우동

dearmydoyun 2024. 1. 2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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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나들이 가기 좋은 날, 도윤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곳이 어딜까.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이면 더 좋겠다 싶어 생각하다 보니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이 떠올랐다.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은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거대한 정원같다. 그래서 결혼 전 엄마의 드라이브 코스였지. 결혼 후 도윤이를 낳아 함께 가고, 도윤이가 신날 모습을 생각하니 기대가 된다.
 

송우현의 파주 국물없는 우동

 

금강산도 식후경. 파주에 들리면 꼭 가는 식당이 있다. 국물 없는 붓카케 우동 맛집인 '송우현의 파주 국물없는 우동'이다. 쫄깃 탱글한 면발이 끝내 주는 우동 맛을 보곤 잊을 수 없어 파주행이 결정되면 무조건 이곳을 방문한다. 맛은 너무나 좋지만, 주차 공간이 좁아 아쉽다. 언덕 위에 식당이 있어 주차하기도 편하진 않다. 가까스로 주차를 하고 피할 수 없는 대기줄에 이름을 올려본다.
 
기다릴 동안 도윤이와 옆 식당 주차장에서 노래 부르며 뛰어놀았다. 차에서 음악 듣고 책 보면 1시간가량 달려온 도윤이 ㅎㅎ 마당에서 잠깐 동안 쌓인 여독을 풀어본다.
 

차에서 책 읽는 도윤

드디어 식당으로 입성! 엄마와 아빠는 오뎅 붓카케 우동과 새우 붓카케 우동을, 도윤인 계란밥을 시켰다. 계란은 완전한 굽기로 요청해서 먹이기로. 제주 여행 후 외식이 자연스러워진 우리 세 가족. 도윤이도 맛나게 잘 먹는다. 음식 흘리까 늘 일회용 턱받이는 필수. 먹으면서도 식당 구경하랴 사람 구경하랴 요리조리 휘젓고 다니고 싶은 도윤이 얼른 앉혀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여본다.  함께 시킨 꽃만두는 그저 그런 ㅎㅎ. 그래도 붓카케 우동과 계란밥은 아주 구욷!

이건 집에서 준비하며, 옆태 귀여워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식당에서 시간을 너무 지체한 나머지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준비를 하는 4시 즈음 공원에 도착. 우리 도윤인 단잠에 들었구나. 어쩔 수 없이 유모차에 태워 공원으로 향했다. 엄마와 아빠는 도윤이보다 먼저 유유히 공원을 산책했다. 도윤인 언제 깨려나 하고 기다리던 중 일어났다. 아가 도윤아, 공원을 신나게 누벼보자! 네 세상이야!
 
평화누리공원의 시그니처인 바람개비들과 조각상에 흥미를 보이며 뽈뽈 공원을 돌아다닌다.  오르막 내리막 겁도 없이 잘 걸어 다닌다.  바람개비 사이로 쏙 들어갔다가 쑤욱~하고 수월하게도 잘 나온다. 귀여운 모자 쓰고 아장아장 걷는 모습 한 컷이라도 더 담고 싶어 엄마, 아빠는 도윤이 꼬리잡기 중이다. 엄마, 아빠 카메라 한 번 보라고 "도윤아!"만 수만 번. 도윤이도 신났는지 "엄매애~"하며 엄마도 불러본다. 예상했지만 너와 함께한 평화누리공원은 그 자체로 아름답구나.
 

평화롭다. 아이들이 걱정 없는 얼굴로 뛰놀고 가족들의 얼굴도 미소가 가득하다. 남북을 가르는 선을 앞에 두고, 우리는 가족의 온기를 느끼며 행복한 얼굴로 마주하는 현실이 아이러니하지만, 정말이고 다행스럽고 행복하다. 
 
'나는 달리고 싶다' 열차서도 한 컷, 도윤이가 아장아장 계단을 오르니 지나가시던 어른분들이 귀여워하신다. 아이고 잘 올라간다~하며 ㅎㅎ
 

너무 추워 기념품 파는 건물로 들어갔는데, 세상에 도윤이가 응가를. 급하게 장애인 화장실로 들어가 도윤이 씻기고 닦이기를. 이제 엄마, 아빠도 프로다. 찬 물이 나왔지만 어떻게든 도윤이 뒤처리를 해냈다. 이렇게 또 우리는 한 뼘 성장한다.  (2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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