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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이에게

도윤이의 첫 완료기 이유식 22.07.20 본문

오늘도 도윤이와

도윤이의 첫 완료기 이유식 22.07.20

dearmydoyun 2022. 8. 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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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랑 겸상해도 되겠는걸?

도윤이가 엄마 아빠처럼 쌀밥에 고기, 계란, 김으로 완료기 이유식을 시작했다. 평소처럼 이유식을 만들려다 이제 돌도 지나고 이도 여덟 개나 났으니 쌀밥을 먹여야겠다 싶어 도전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예전에 사놓은 식판에 음식을 차렸다. 어른들이 먹는 쌀밥에 도윤이 입안에 쏙 들어갈만한 크기로 자른 계란과 돼지고기, 그리고 아가 김까지 올리고 나니 제법 푸짐한 한상차림이다. 다행히 도윤이도 먹을만한지 잘 받아먹었다. 늘 엄마 아빠의 음식만 올라가던 상에 도윤이 식판이 놓여 있는 모습이 새삼 신기하다. 아무렇지 않게 늘 먹던 음식을 먹는 것처럼 식사하는 도윤이도 기특했다. 이제 제법 인간이 되어가고 있다, 이도윤 ㅎㅎ

지난 3월, 돌도되기 한참 전이었는데 엄마는 도윤이에게 자기 주도 이유식을 한 번 시켜보겠다고 저 식판에다 열심히 손수 만든 간식을 올려준 적이 있다. 고구마와 단호박을 쪄서 주기도 하고 감자와 고구마를 삶고 안에 치즈와 브로콜리를 넣어 네모 모양으로 뭉쳐서 다시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식판에 담아 도윤이에게 줬다. 도윤이는 엄마가 정성 들여 만든 음식인지 뭔지도 모르고 코를 식판에 박기도하고, 먹는 것인지 입에다 넣는 게 맞는지 그냥 만지고 뭉개고 놀았다. 먹는 게 아니라 거의 촉감놀이 수준이었지. 그래도 엄마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3월에 한두번 식판에 음식을 올려 먹이다가 너무 힘들어 엄마는 다시 엄마 주도(?) 이유식을 했고, 도윤이는 그렇게 잘 먹고 성장하고 있다. 이제 완료기로 넘어와 제법 사람 밥을 먹는데 조금 지나면 자기 주도 이유식까지 마스터하는 시기를 맞겠지. 그게 조만간은 아니겠지만, 이런저런 경험이 또 쌓이다 보면 도윤이도 스스로 밥 먹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무럭무럭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엄마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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