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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이에게

광명 반 고흐, 더 이머시브 전시 (몰입형 체험) (23.09.24) 본문

문화 나들이

광명 반 고흐, 더 이머시브 전시 (몰입형 체험) (23.09.24)

dearmydoyun 2024. 1. 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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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업무차 들린 반 고흐 더 이머시브 전시.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GIDC광명역 G층 (A동)에 위치. 초등학생이 보면 딱 좋을 전시다. 특히 방학 숙제용으론 이만한게 없다.
 
최근 몇 년 간 미디어아트 전시가 대중에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데, 인기 보증 수표인 '고흐'를 주제로 한 몰입형 체험 전시가 있다고 해서 주말을 맞아 광명 GIDC를 찾았다. 결론은 기대치보다 못한 전시다. 국내 최고 높이 13m라고 해서 가봤더니, 워커힐 미디어아트전 공간보다 훨씬 층고가 낮았다. 이래서 홍보글을 그대로 다 믿어선 안된다.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해야 하는 이유. 높이가 13m일지 몰라도, 실제 화면 구성은 그보다 훨씬 낮을 거다. 13m라도 적어도 아파트 4층 높이는 될 터인데, 턱없이 부족해 보이는 크기다.
 

미디어아트는 두 편. 첫 번째 방은 고흐와 아시아 국가와의 접점을 보여주는 작품을 주제로 한다. 한국과 관련한 콘텐츠가 없어 다소 아쉽다. 아무리 해외 순회전이라고 해도 한국에서 전시하는 거라면 이 점을 신경 썼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본, 중국 작품은 꽤 나온다. K콘텐츠의 뿌리와 고흐의 연결점은 없었나. 그렇다면, 주제 선정이 아쉽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이어지는 곳에서 전시의 하이라이트인 고흐의 명작이 쏟아지는 미디어아트를 만날 수 있다.  고흐의 대표작 '별이 빛나는 밤'이 전시장 삼면을 덮고 웅장한 음악이 더해지니 몰입감을 높인다. 그렇지만 극의 기승전결에는 아쉽다. 기승만 있을뿐 끝으로 갈 수록 맥이 빠진다.
 
그래도 주말에 서울 근교 나들이를 계획하거나, 아쉬운대로 미디어아트를 보고 싶다면 들려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사진 찍기엔 너무나 훌륭한 전시다. 고흐 작품의 색감이 카메라 렌즈에 잘 묻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SNS나 홍보물에 나온 사진들을 보면 끌리기 십상이다. 미디어아트 전시를 즐겨보는 이들에겐 아쉬움이 클 것. 
 

초반에는 반고흐의 가족과 그의 인생을 시기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연대표 등 기본 정보들이 자세히 잘 정리되어 있다. 이것만 잘 보고 가도 좋을 거 같다. 그리고 고흐의 전시마다 빠지지 않는 고흐의 침실을 꾸며 놓은 테마존도 마련됐다. 이 외에도 전시장 말미 VR체험과 프린트 된 고흐의 작품에 색칠하고 스크린에 띄워 보는 체험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하다.
 

전시를 본 후 옆에 있는 커피랑도서관에 들렸다. 오히려 이곳이 더 좋았던. 책을 볼 수 있는 카페인데 우리 도윤이가 좀 떠들고 설쳐서 눈치가 보였다. 다행히도 이날 카페를 찾아준 분들이 넓은 마음으로 양해해주셔서 감사했다.
 
아동들도 재미있게 책을 볼 수 있도록 마련한 방이 있는데, 경사진 잔디가 있고 이 끝에 책이 놓여 있다. 아이들이 놀면서 책도 보고 그러면서 읽는 재미를 느끼도록 특별히 신경쓴 듯하다. 영어책, 동화책, 과학책 등 도서 종류도 다양하다. 유아 책은 표지가 잘 보이도록 배치한 점은 세심한 배려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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